"대만해협 안정과 평화 중요…양안관계 발전 지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저녁 대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한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따른 역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한 정부 입장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기자회견장 떠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2022.07.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 의회 인사의 해외 방문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안 부대변인은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한 후속 질문엔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계속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간 항상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이날 밤 대만에 도착한 뒤 3일 오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한다고 대만언론들이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은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무력 동원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시각) "하원의장이 안전한 방문을 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오는 4일 방한해 서울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날 예정이다. 방한 기간 중 외교부 당국자와는 별도 회동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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