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5호 태풍 '송다'(Songda)가 31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예정이다. 하지만 오는 8월 2일까지 이틀간 최대 250㎜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 남동쪽 해상에서 서북서진하던 태풍 송다가 12시간 내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보했다.
[해남=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23일 오후 전남 해남군 땅끝항에 선박들이 피항해 있다.ej7648@newspim.com |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든 제주와 남부지방은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에는 30일 하루 만에 224㎜(제주 윗세오름)의 비를 뿌렸다.
태풍이 소멸한 후에도 내달 2일까지 추가적인 강수가 예상된다. 상·하층 분리가 시작된 태풍의 상층 수증기가 우리나라의 강수를 강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또 송다가 지나온 길로 '바람길'이 생기면서 적도 부근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직접 불어오고, 상층 수증기와 만나 강수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영향을 많이 받았던 남해안과 제주에 또 집중적인 강수가 예상된다.
향후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경남권·제주 50~100㎜, 특히 지리산 부근엔 250㎜ 이상, 남해안 200㎜ 이상, 제주 산지 150㎜ 이상이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과 전북, 경북권에도 30~80㎜의 비 소식이 있다. 경기 북부와 경북 북부엔 최대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며 강원 영동, 울릉도·독도엔 10~60㎜의 비가 예보됐다.
이번 강수는 시간당 30~50㎜의 거센 형태로 뿌릴 가능성이 있으며 일시에 물이 불어나 계곡이나 소하천의 범람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계곡 등 야외 놀이에 각별한 유의를 당부했다.
태풍 송다의 영향이 가시는 오는 3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에 머무른다. 3~5일 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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