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올해 2분기 대형건설사들의 매출이 대부분 증가하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자재값 급등과 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선방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현장의 모습 pangbin@newspim.com |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은 대부분 매출이 증가했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분기 매출 3조3590억원, 영업이익은 155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3%, 37.2% 증가한 수치다.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 역시 견고한 국내 주택 실적과 해외 대형공사 본격화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5조5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54억원으로 27.3% 증가했다.
GS건설 역시 2분기 매출 3조479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6%, 31.6% 증가했다. 건축주택부문이 실적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조6760억원에서 올해 4조1350억원으로 54.5%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 매출 2조4934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2.1% 증가한 수치다. 'FEED to EPC' 전략으로 수주한 멕시코, 말레이시아 대형 화공 현장과 중동지역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우건설의 경우 매출은 증가했지만,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의 2분기 매출은 2조4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1% 감소한 86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 악화는 원자재값 급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외주비, 노무비 증가에 따른 주택건축 현장 원가율 상승에 영업이익이 다소 주춤했다"며 "지난해 상반기 주택건축 및 플랜트 부문 등에서 발생한 일회성 이익에 따른 역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매출은 1조8769억원, 영업이익 13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6%, 41.22% 감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는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하반기에 원자재 상승 여파가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하반기까지 지속되는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고물가 여파가 지속되면서 현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사업 위주의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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