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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도 잠수함 탄다…군 또 하나의 '금녀의 벽' 무너졌다

기사입력 : 2022년07월29일 12:03

최종수정 : 2022년07월29일 14:14

해군 28일 정책회의서 여군 승조 결정
2024년부터 3000톤급 중형잠수함 근무
여군 인력 증가‧다양한 역할 수용 차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여군도 2024년부터 잠수함을 탄다. 우리 군의 또 하나의 금녀(禁女)의 벽이 무너졌다.

해군은 29일 "해군본부에서 28일 정책회의를 열고 여군의 잠수함 승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3년에 처음 선발하는 잠수함 근무 여군들은 기본 교육과정을 마친 이후 2024년부터 3000톤급 중형잠수함에서 근무한다.

3000t급 중형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세계에서 14번째로 여군이 잠수함을 타는 나라가 됐다. 여군의 잠수함 승조는 1985년 노르웨이에서 처음 시작했다.

현재는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호주, 스페인, 독일, 캐나다,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프랑스, 네덜란드, 일본 등 13개 나라에서 여군이 잠수함을 탄다.

우리 해군의 잠수함 여군 승조는 여군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여군의 역할이 증대되고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차원이다.

특히 해군은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이 확보된 3000t급 중형잠수함(도산 안찬호함)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결정됐다.

해군은 "이번 잠수함의 여군 승조 결정으로 병역자원 감소에 따른 인력부족 문제를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해군은 "능력과 자질을 갖춘 여군에게 동등한 기회가 부여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번 여군 잠수함 승조를 결정하기 위해 함정별 여군 승조 가능 인원과 인력, 경력 관리 분야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3000t급 중형잠수함 도산 안창호함. [사진=해군]

처음 검토를 시작했던 2014년 당시에는 잠수함이 작아 근무 여건 자체가 여군 승조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300t급 중형잠수함에는 여군 숙소와 화장실 등을 따로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를 반영해 근무할 수 있게 됐다.

1993년 해군 첫 잠수함 장보고함(1200t급) 취역 후 31년 만에 여군이 잠수함 근무를 하게 됐다.    

해군은 올해 5월 여군 장교와 부사관 50여 명을 대상으로 잠수함 견학‧승조 체험을 했다.

모두 3차례에 걸쳐 중형잠수함 근무 현장을 찾아 직접 잠수함에 올라 잠항(潛航)을 포함한 항해체험을 했다.

잠수함 승조체험 여군 참가자들은 "여군의 입장에서 근무환경이 충분하다고 느꼈다"면서 "승조하게 된다면 첫 여군 승조원으로서 자부심이 매우 클 것 같다"고 반겼다.

다만 여군 체험자들은 "수상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생활공간 때문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은 체험 소감을 포함해 성별‧계급별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향후 잠수함 승조 여군이 늘어남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점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여군의 잠수함 승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해군이 밝혔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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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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