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당대표 후보, 여의도 정치 혁신 적임자"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놓고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구조를 만들어내야만 국민께서도 차악이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통합 정치교체 추진위 정치개혁을 위한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양당 독점체제 때문에 '선의의 경쟁'보다는 상대 실패를 기다리고 발목잡고 성과를 못내는 정치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협약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pim.com |
그는 양당 독점 체제를 향해 "결국 긍정적 방향보다 부정적 방향으로 정치가 흘러가고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적 불신만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대선 정국 당시 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회 공동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함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의원 3선 초과 연임 금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치교체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양당제는 특별히 실수하지 않으면 기회가 오는데 그것 자체가 기득권"이라면서 "국민 속에서 혁신하고 국민이 부여하는 권한을 최대치로 활용하는게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초선의 당대표 후보 이재명이 거대 양당 중심의 여의도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 주권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정치, 제대로 된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97(90년대학번·70년대생)그룹 박용진·강훈식 당대표 후보 또한 해당 토론회 정견발표를 통해 '정치교체'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저는 사실 정치교체 추진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친정집에 와서 정견발표하는 게 어색하기도 하다"며 "대선 뒤 민주당이 정치교체 아젠다를 조금만 더 빨리 앞세웠으면 선거에서 이겼을 수도 있었을 거란 이야기 하는 분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제라도 그때 당시 양 후보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나가고 앞으로 더 확장시켜 나가려는 것에 대해 반갑게 생각한다. 제가 당대표가 되면 당연직으로 정치교체 추진위원장을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정치개혁을 위한 개헌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는 국민들도 국회가 주도하는 개헌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을 내세워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이 또 자신에게 좋게 제도를 바꾸는 게 아닌가 하는 불신과 의심이 가득하다"며 "이걸 극복하고 국민적 동의를 이끌어내는 게 정치개혁의 출발이어야 한다"고 설명햇다.
한편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이날 단일화 시기·방법 등을 거론하며 정가 이목을 끌었다. 박 후보는 단일화 시한을 권역별 투표가 시작되는 내달 3일로 못 박았고, 강 후보는 구체적 시기에 대한 답은 회피한 채 본인으로 단일화해야 파괴력 있다고 주장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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