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HLB생명과학이 천연물 유래 성분을 활용해 항암제 등 의약품 소재 개발에 나선다.
HLB생명과학은 28일 강릉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와 '천연물 유래 조성물 공동 연구개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HLB생명과학-KIST강릉분원 업무협약 체결[사진=HLB생명과학] |
HLB생명과학은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KIST 강릉분원으로부터 천연물 유래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을 전달받았다. 향후 해당 물질과 관련한 추가 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KIST 강릉 천연물연구소는 2003년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소로 국내의 고유한 식물자원으로부터 유용한 천연물 소재를 발굴해 과학적 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강원 지역의 풍부한 천연물 자원을 활용, 고부가가치 천연물 소재를 발굴하는 한편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미래농업 기술도 개발하는 등 국내 유일의 천연물 전주기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천연물 유래 항암 신약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소재 등을 연구해 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KIST 천연물연구소에서 기술 출자한 스타트업인 네오켄바이오와 '대마 소재 의약품의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장준연 KIST 강릉분원장은 "천연물연구소의 우수한 천연물 연구 기술이 HLB 생명과학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신약개발 노하우와 만났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산업-연구소 간 협력의 우수 사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용해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당사는 항암 효과를 지닌 다양한 신물질을 확보해 항암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KIST 강릉분원이 우수한 기술로 발굴한 천연물 유래 성분을 신소재 연구 및 혁신 신약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HLB그룹내 여러 관계사들과 협업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LB생명과학은 글로벌 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VEGFR2 억제)과 표적항암제 '파이로티닙'(EGFR/HER2/HER4 타깃) 등의 한국 판권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위암, 간암, 유방암, 반려견 유선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