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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체계 뚫린 '흠뻑쇼'…대중음악공연 다시 올스톱되나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6:47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16:47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코로나19 유행 재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신규 확진자가 결국 10만명을 넘겼다. 최근 대중음악공연이 다시 재개된 가운데, 콘서트 장 등의 사람들이 밀집한 행사장에서 감염 확산이 속출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 싸이, '흠뻑쇼'에 비상…관람 후 확진 후기 잇따라

코로나가 잠시 주춤하고 일상이 회복 단계에 들어섰을 때, 전면 중단됐었던 대중음악공연이 재개의 움직임을 보였다. 많은 가수들이 우려 속에서 콘서트를 진행, 확진자 발생 없이 안전하게 공연을 완성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정규 9집 '싸다9'로 컴백한 싸이가 지난 9일부터 인천을 시작으로 여름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 전국투어 개최 소식을 전했다. 열기는 가히 대단했다. 여름의 시작에 열리는데다 공연 내내 물을 맞으며 즐기는 만큼 티켓 전쟁은 치열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2018년에 진행된 싸의의 '흠뻑쇼' 2018.08.03 kilroy023@newspim.com

막을 올린 '흠뻑쇼'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왔다. 코로나 재확산 경로에서 공연이 열렸던 만큼, 관람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조카가 '흠뻑쇼' 서울 공연을 다녀오고 코로나 확진됐다. 젊은 애들 인증샷 찍는다고 마스크 벗고 난리도 아니었다더라. 전국 투어 해도 되는지 걱정"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외에도 "'흠뻑쇼'를 즐기고 코로나를 얻었다", "공연 다녀와서 컨디션이 안좋길래 감기몸살인 줄 알았는데 코로나 확진"이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흠뻑쇼'는 개최 이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공연에 대해 "마스크가 젖게 되면 감염에 취약해진다. 가급적 물을 뿌리는 형태로는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한 당부를 드린다"고 말했으나,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번 서울 공연에는 하루에 3만 3000명, 3일간의 공연에 약 10만 명의 관객이 운집됐다. 공연 직후 집단 감염 사례가 들자 방역당국은 현재 역학 조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26일 "해당 상황은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현재 어떤 행위가 위험요인이 될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라며 "군중 행사나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감염이나 전파 기회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싸이 여름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 2022' 포스터 [사진=피네이션] 2022.06.22 alice09@newspim.com

'흠뻑쇼'는 현재 오는 30일과 내달 6일, 13~14일, 20일 각각 강릉과 여수, 대구, 부산에서 공연이 예정된 상태이지만, 관람 후 집단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도 공연 강행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 콘서트 앞둔 소속사 비상…"다시 제동 걸릴까 노심초사"

대중음악공연의 경우 다른 스포츠 경기나 뮤지컬에 비해 공연 관람 수용 인원이나 개최 여부도 차별적인 조치를 받아왔다. 실내 공연장 내에서 떼창 및 함성으로 인해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이다.

2년 넘게 대중음악공연이 잠정 중단됐고, 일상회복 단계에 들어서면서 공연도 다시금 재개되기 시작했다. 현재도 많은 가수들이 공연을 앞두고 있다. NCT 드림을 비롯해 더보이즈도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임영웅과 송가인, 임창정은 전국투어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내달 7일 서울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돌입하는 그룹 더보이즈 [사진=IST엔터테인먼트] 2022.07.27 alice09@newspim.com

또 페스티벌의 성수기가 여름인 만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도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렛츠락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조이올락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코로나 빗장이 풀린 직후 준비된 공연들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가고 있는 만큼 엔터계와 공연계 모두 "가장 걱정되는 것이 예전처럼 모든 공연이 중단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연 개최를 앞두고 있는 건 엄청난 부담이 있다. 하지만 하나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인원이 투입되는 만큼 재유행 상황에서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희뿐 아니라 모든 엔터계와 공연계가 입장 전 발열체크와 동시에 공연장 내 손소독제 비치, 공연장 소독 등 할 수 있는 안전 수칙을 모두 지키며 공연을 진행하겠지만 공연 후 확진자가 나온 만큼 다시 공연이 잠정 중단될까 우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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