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3%) 하락한 426.1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113.39포인트(0.86%) 내린 1만3096.9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10포인트(0.42%) 빠진 6211.4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2포인트(0.00%) 떨어진 7306.28로 집계됐다.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이 독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추가로 감축한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이 됐다.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이 급증하는 유럽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27개 회원국 정부를 대표하는 기구인 유럽연합(EU) 이사회는 회원국들이 올해 겨울 자발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를 15% 줄이는 데 대한 정치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달 발트해 해저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한 공급량을 기존의 40%까지 줄였다가 가스관 보수를 이유로 열흘간 공급을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 22일 '40% 공급'을 재개했고, 3일 만에 공급량을 다시 기존의 20%로 감소한다고 밝혔다.
라보뱅크의 티우웨 메비센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유럽은 러시아 가스가 완전히 차단될 경우를 분명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레딧스위스는 유로 지역의 2022년 인플레이션 조정 경제 성장률 전망을 2.4%에서 2.3%로 하향 조정하면서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가장 급격한 위축을 예상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베로니카 로하로바 유럽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불확실성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의 급등은 활동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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