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엄마, 학교 가고 싶어요. 전학이 쉽냐, 학교문제 대책 없이 8·9단지 준공만 내는 광명시청! 즉각 해결하라. 도덕초 올해 준공 내년 3월 정상개교 당장 이행하라. 책임 있는 자세로 올해 안 준공을 약속하라. 아이들이 무슨 죄냐 학부모는 분노한다. 아이들의 학습권을 빼앗은 8·9단지 조합은 각성하라"
경기 광명시 도덕초등학교 입학예정 학부모 대표들이 26일 오전 7시부터 도덕초교 공사현장 앞에서 이같이 쓰인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회를 했다.
![]() |
광명시 도덕초등학교 입학예정 학부모 대표들이 26일 오전 7시부터 도덕초교 공사현장 앞에서 이같이 쓰인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집회를 했다. [사진=독자제보] 2022.07.26 1141world@newspim.com |
이날 학부모 대표들은 개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들을 들고 시위를 하며 "더 이상 개교가 미뤄져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공사가 조속히 이행되도록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오는 29일까지 레미콘 타설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덕초 공사현장에서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학부모들은 이날 공사현장에서 레미콘 차량이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한편 도덕초등학교는 철산8·9단지 재건축에 포함된 공사로 2022년 3월 1일 재개교를 목표로 했지만 공사가 지연돼 오는 2023년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기존 학교를 철거하면서 지질조사가 이뤄지고 이에따른 설계변경과 다량의 매립 폐기물이 발견되어 비용문제로 공사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4월 타설된 콘크리트에 부실시공이 발견되면서 공사가 중단됐고 구조안전진단 검사와 이에따른 보강작업을 진행하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사현장 맞은편에서는 민주노총 중서부 건설노조 조합원 20여 명이 집회를 열었다. 노조 조합원들은 도덕초 부실시공이 노조 때문에 이뤄졌다는 철산 8·9단지 조합측의 주장에 항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측이 공사중단의 책임을 건설노조에 떠넘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