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양박', 토론회서 단일화에 공감대 형성
강병원, 컷오프 이전 '단일화 공동선언' 제안
박용진 "설훈·김민석·이동학도 함께 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예비후보들 가운데 이재명 의원을 제외한 7명의 단일화 논의가 97세대를 중심으로 적극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 중진과 의원 모임에서 각 예비후보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비이재명' 연합을 구축하려는 모양새다.
'양강양박'으로 불리는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재선 의원 모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비이재명' 단일화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 주최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 및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정춘숙 의원, 후보자 박주민,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의원. 2022.07.21 kilroy023@newspim.com |
박용진 의원은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일화)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여러 모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제안을 받아들여 어떤 형태·방식이든 단일화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단일화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분들과 접촉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의원들 모임도 있고 개별 의원의 움직임도 있다"며 "97세대뿐 아니라 설훈·김민석·이동학 예비후보에게도 모두 열어놓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부족하지만 예비경선 이전 단일화를 최대한 노력하고 정 안되면 단일화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까진 이뤄내고 본선에 가서 빠르게 단일화 방식을 합의하면 될 거라고 본다"며 구체적인 단일화 계획을 언급했다.
강병원 의원도 오는 28일 예비경선 컷오프 이전 '본선 단일화 공동선언'을 공식 제안하며 '비이재명' 연합에 힘을 실었다.
강 의원은 토론회에서 "컷오프 이전에 우리 모두가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선언을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본선에 97세대 두 명이 살아남으면 단일화해서 많은 의원들의 뜻을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가 떨어지면) 97세대 중 누군가의 선대위원장이라도 맡아서 열심히 밀겠다"며 "왜 97세대가 등장했고 왜 우리당에 선당후사가 필요한지 열심히 알리는 선대위원장이라도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 또한 '비이재명 단일화에 동의하느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 "단일화엔 열려있다"고 답했다.
다만 "단일화가 논의되려면 기본적으로 가치나 당 혁신 방향에 접점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을 찾기 위한 대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덧붙이며 다소 여지를 남겼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과의 단일화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엔 "생각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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