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가 최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초대규모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19일 네이버는 600여 개 업체가 클로바 스튜디오의 베타 서비스를 신청한 가운데 우주문방구, 뤼튼테크놀로지스를 비롯한 100여 개의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한 인공지능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고 밝혔다.
우주문방구는 세계관 공동창작 플랫폼 '스토리네이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작가가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작품에 어울릴만한 다양한 표현을 추천하는 '토리 AI'를 선보였다.
박호준 우주문방구 대표는 "스토리네이션은 초보 작가라도 누구나 쉽게 자신이 상상해왔던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토리 AI의 도움으로 누구나 편하게 글을 쓰고 이야기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자연어처리 기술로 AI 작문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 업체는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완성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문 연습을 경험할 수 있는 '뤼튼 트레이닝' 서비스를 지난 18일 정식 출시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뤼튼트레이닝' 이미지. [사진=네이버] |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의 글쓰기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클로바 스튜디오가 적용돼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반응해 적절한 질문을 던지거나 참고 자료를 추천해주는 등 일종의 글쓰기 튜터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올해 2월부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AI 스타트업 등에 클로바 스튜디오의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간단한 설명과 예시를 입력하는 것으로 개발자가 아니라도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해 손쉽게 AI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AI 개발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부터 중소상공인, 창작자들이 네이버가 투자한 초대규모 AI 기술을 사업과 창작에 더욱 많이 활용하며, AI를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달 정부의 초대규모 AI 활용 사업에 참여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국내 공공·연구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클로바 스튜디오를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는 모두를 위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실제 사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기술력과 각각의 스타트업, 중소상공인, 창작자들이 가진 전문 역량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고 더욱 많은 사용자에게 AI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사내에서도 클로바 스튜디오 플랫폼을 활용한 쇼핑 기획전 마케팅 문구 생성, 선물하기 상품 및 메시지 추천, 키워드 리뷰의 업종별 키워드 추출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인공지능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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