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8억 규모 PC선 4척 건조 계약
니센카이운 PC선 발주는 2년 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한 선사가 일본 민간 최대 해운사 니센카이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수주했다고 공시한 PC선 4척의 실제 발주처는 니센카이운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1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PC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전체 수주금액은 2218억 원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
한국조선해양이 이번에 수주한 PC선은 5만DWT급 선박이다. 재래식 연료 추진 시스템으로 건조되며, 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EEDI) 3단계를 충족하는 친환경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 베트남조선소 건조돼 오는 2024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니센카이운이 한국조선해양이 PC선을 발주한 건 2년 만이다. 올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절반 가량을 휩쓴 한국 조선업 위상을 실감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럽과 아시아, 미주 등 전세계 다양한 지역 선사들로부터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다른 아시아 선사와도 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누적 154척, 177억7000만 달러 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101.9%)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