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파견 검찰 공무원 5명, 많은 편 아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대통령실이 재정을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실까지 '대검 수사관'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파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전 부처에서 인력을 파견 받고 있다. 검찰 역시 예외가 아니다"라며 "현재 대통령실에 파견된 검찰 공무원은 총 5명으로 역대 정부과 비교해 많은 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총무비서관실로 파견된 검찰 공무원 두 명 중 한 명은 재무회계 전문가이고, 다른 한 명은 대검과 지검 등에서 장기간 행정업무를 담당해왔다"라며 "이런 전문성을 인정받아 파견된 것으로 이들이 모두 대검에서 총무비서관과 함께 근무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관계자는 "총무비서관실에 정식 파견이 아닌 출장 형태로 근무하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파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는 내용은 대통령실 일반직 공무원 임용에 관한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1급 보안시설로 부처 파견 공무원은 신원조회를 필요로 하며 정식 임용 전까지 원 소속기관에서 출장 처리한다. 이는 역대 정부 초반에 통상적인 일"이라며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삼가달라"고 말했다.
이날 SBS는 대통령과 참모들의 활동비나 관저 예산을 관리하고 대통령실 내부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비서관실에 대검 수사관 2명이 파견돼 근무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이에 대해 "측근인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대검에서 함께 근무했던 수사관들로 한 명은 대검 정보관리담당관실에서, 다른 한 명은 운영지원과에서 일해온 걸로 알려졌다"라며 "옛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업무를 하던 부서에 수사관들이 파견된 전례는 있지만, 사정업무와 무관한 총무비서관실에 현직 수사관들이 배치된 건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이들은 정식 파견 절차도 거치지 않고 대통령실로 출장 가는 형식으로 일해왔다. 그러다 취재가 시작되자 지난 15일 공식 파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라며 "재무·인사 같은 민감한 사안을 검찰 출신에게 맡기는 윤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이란 평가도 있지만, 검찰에 과도하게 의존한단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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