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상 첫 공동교섭안 확정...사측 "경영환경 상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공동 교섭을 그룹사에 요구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 노조는 이날 서울 계동 현대 사옥을 방문해 그룹사에 공동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앞에서 열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동조합 공동요구안 전달식 및 승리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2022.07.18 pangbin@newspim.com |
이들은 매년 단체교섭 때마다 각사 임금 인상 규모 등이 달라 조합원 사이에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며 공동교섭의 필요성을 요구해왔다.
이에 이날 3사 노조가 확정한 공동요구안을 그룹사에 전달한 것이다. 이들 노조 3사가 공동요구안을 마련한 것은 사상 최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천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이 담겼다.
또한 ▲하청노동자 임금·복지 개선 ▲신규인력 채용 및 숙련 노동자 유지 방안 마련 ▲조선 기술 변화 대응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노조의 공동교섭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룹 내 조선 3사는 별개의 회사로 경영환경이 상이해 노조가 요구하는 공동교섭은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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