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km 차이
가격은 2400만원 정도 아이오닉6가 저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6가 세단형 전기차 중 가격과 주행거리 모두 손꼽힐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브랜드와 아이오닉6 간 판매경쟁에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이자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중 최초의 세단형 전기차다.
현재 국내 출시된 전기차들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나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EV,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메르세데스-벤츠 EQA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주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아이오닉6를 출시하면서 세단형 전기차 시장 역시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세단형 전기차 시장의 강자는 테슬라의 모델3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국내 출시 당시 5200만원대의 가격에서 7000만원 초반대까지 가격이 30%가 넘게 올랐지만 여전히 전기차 세단 분야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롱레인지 듀얼모터 사륜구동 기준 528km에 달하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이 528km의 주행거리는 국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아이오닉6는 모델3와 비견될 만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524km의 주행거리는 전기차 중 최고 수준의 전비 '6.2km/kWh'와 현대차 브랜드 중 최저 공력계수 CD(Drag Coefficient) 0.21을 달성했기에 가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6는 유선형의 심미적인 디자인에 공력 분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능적 설계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한 결과 현대차 역대 모델 중 최저 공력계수를 달성했다"며 "보다 멀리 달릴 수 있는 기능적인 아름다움 구현을 목표로 수많은 연구원들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했다"고 전했다.
모델3가 아이오닉6보다 주행거리가 길지만 가격은 아이오닉6가 저렴하다. 아이오닉6의 세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500만원부터 6500만원에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6 [사진= 현대차] |
아이오닉6는 스탠다드 모델과 롱레인지 이륜/사륜 모델로 나뉘는데 524km의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이륜 모델에 해당한다. 때문에 롱레인지 이륜 모델은 6000만원대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반면 주행거리 528km를 기록한 테슬라 모델3는 듀얼모터 사륜구동이다. 모델3의 가격은 7034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이는 후륜구동 모델에 해당하며 듀얼모터 사륜구동의 경우 8469만원부터 시작한다. 5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기록한 모델 간 비교 시 아이오닉6와는 2400여만원 차이가 나는 셈이다.
타 브랜드 중 세단 전기차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BMW i4 그란쿠페, 폴스타의 폴스타2 정도다. 이미 출시된 벤츠의 전기차 EQS와 올해 하반기 출시될 BMW i7은 플래그십 세단으로 분류해 이번 비교에서 제외했다.
이중 i4 그란쿠페와 폴스타2는 각각 주행거리가 429km, 417km로 아이오닉6보다 짧다. 유럽 기준 660km를 기록한 벤츠 EQE 모델의 경우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럽 기준 700km가 넘었던 EQE의 상위 세그먼트(차급) EQS가 국내에서 478km의 주행거리 인증을 받은 점을 감안할 때 EQE는 400km대로 인증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역시 벤츠 EQE는 9000만원에서 1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폴스타2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5490만원부터 시작해 가장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인 5500만원 미만에 해당한다. 아이오닉6 역시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은 5500만원부터 시작해 폴스타2와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367km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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