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핌] 남경문 기자 =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이 47일째 이어지면서 경영상 어려움으로 파업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도 큰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사내 협력업체는 총 110여 곳으로 총 1만6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점거 농성 중인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사진=대우조선해양] 2022.07.18 |
하지만 최근 대우조선의 잇따른 수주에도 불구하고 파업 여파로 사내협력업체 4곳이 폐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손실이 눈덩이처럼 크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문을 닫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독(dock)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 노조원 7명이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1월 인도를 앞둔 선박 진수작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정비 등 매출 손실도 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똥은 야간 근로자에게도 번졌다.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대우조선해양 원청 노조 소속 야간 근로자 570여 명이 휴업한다. 휴업수당을 평균 임금 70% 정도 지급받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불이익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하청노조에는 사내 협력사 22곳 노동자 400여명이 노조원으로 가입되어 있으며, 올해 1월부터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노조 전임자 인정 ▲노조 사무실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지난 16일 대우조선해양이 하청노조를 상대로 낸 집회 및 시위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를 인용해 1번 독을 점거 중인 노동자에 대한 퇴거 결정을 내렸다. 퇴거 불응 시 사측에 1일 300만원식 지급 명령했으며 파업은 철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부터 옥포매립지까지 약 4.5km 구간에서 조선하청지회 파업 중단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기원한 인간 띠 잇기 행사[사진=대우조선해양] 2022.0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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