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지지선인 2만달러를 이탈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3% 하락해 1만94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보다 5.38% 내린 1045달러에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물속으로 가라앉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2만2000달러를 탈환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하향 추세 탈출에 실패하며 지난주 쌓은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기 침체 우려에 간밤 뉴욕증시가 조정세를 보이자 미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비트코인 가격도 동반 하락세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더 이상 2만달러가 주요 지지선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엘람 수석 분석가는 코인데스크에 "비트코인 시세가 1만7500달러~1만8500달러 지지선 아래로 하락하면 매도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1만9500달러 붕괴 역시 향후 다가올 고통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분위기를 가리키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얼터네이티브(Alternative)의 '공포 탐욕 지수'는 12일 16으로 하락하며 1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투자 심리상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다.
알트코인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리플(0.64%↓), 솔라나(2.18%↓), 바이낸스코인(1.78%↓), 도지코인(2.34%↓)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이날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6월 CPI 지수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6월 CPI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8.6%)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도 웃도는 강력한 수치가 나오면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강화되며 주식과 코인 등 위험자산 전반에 악재가 될 수 있어 시장은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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