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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맥스·4DX만 특별관?…'자막상영관'은 어떤가요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17:12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08:1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극장가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도드라진 '특별관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조금 더 풍부하고 나은 경험을 위한 특별관은 물론이고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상영관에 대한 수요도 끊이지 않는다.

◆ 특별상영관, 마블 무비 등 대형 블록버스터 'N차 관람' 견인 효과

CGV에서 운영하는 아이맥스, 4DX, SCREEN X 등 다양한 특별관들이 코로나 시기 극장가의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팬데믹을 뚫고 개봉한 '블랙위도우' '스파이더맨3' '이터널스' 등 마블 무비들은 물론이고, 판타지 블록버스터 '듄' 등이 특별관 상영에 힘입어 최악의 영화관 불황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사진=CGV]  2021.11.30 jyyang@newspim.com

코로나 확산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들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아이맥스, 4DX 등 특수관은 마니아들의 N차 관람을 이끌며 극장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럼에도 코로나로 인해 극장업계의 적자가 지속되며 특수관을 늘리는 등의 투자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4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극장가가 호황으로 돌아선 후에도 특수관 상영의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현재 상영 중인 '탑건: 매버릭'과 '토르: 러브 앤 썬더' 등 화려한 비주얼 효과가 동반된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특수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2022.01.18 jyyang@newspim.com

실제로 '탑건: 매버릭'은 4D, 4DX와 아이맥스, 스크린X, 돌비 등 특수관 관객 비중이 무려 15.1%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 3주를 넘긴 현재, 500만 관객을 눈 앞에 둔 '탑건'의 국내 흥행에 다양한 포맷의 특수관 덕분임이 증명된 셈이다. 이같은 현상과 역주행 인기에 힘입어 '탑건'은 '토르'에 밀려 줄어들었던 4DX관 상영 회차가 다시 늘어나기도 했다. 앞서 코로나 시기에도 '듄'의 경우 마니아 관객들이 아이맥스 회차를 매진시키면서 아이맥스 재개봉을 이끈 바도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제이 엘리스(왼쪽부터), 마일즈 텔러, 톰 크루즈, 제리 브룩하이머 프로듀서, 배우 글렌 포웰,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영화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 내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탑건: 매버릭'은 최고의 조종사로 컴백한 매버릭과 새로운 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항공 액션 영화다. 오는 22일 국내 개봉된다. 2022.06.20 mironj19@newspim.com

◆ 자막상영관 등 '배리어프리' 수요 꾸준…'휠체어석' 확대도 시급

아이맥스, 4DX, 돌비 시네마 등 특수 상영관은 영화 관람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관객들의 불편을 개선시킨다는 의미의 '특수관' 수요도 꾸준히 제기된다. 국내에서 OTT 업체들이 시장 진입초기에 호평받았던 '한국어 자막 삽입' 같은 편리성을 극장에도 요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 극장 관계자는 "나이 드신 분들은 물론이고, 모국어로 된 영화를 볼 때도 주요 대사가 금세 휙 지나가고 나면 '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영화가 개봉하면 다양한 관에서 동시에 상영하는 만큼 한국어도 자막 상영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종종 나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중인 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시민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0.11.08 yooksa@newspim.com

실제로 자막상영관이 운영될 경우 고령 관객들 뿐만 아니라, 청각이 약한 이들도 한국 영화를 보다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넷플릭스와 왓챠 등 OTT 업체를 이용하는 유저들도 해외와 국내 콘텐츠를 막론하고 한국어 자막을 틀어놓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요소다.

극장 상영관은 상대적으로 공연장 등에 비해서는 휠체어 좌석이 갖춰진 편이지만 배리어프리 상영관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입장 및 퇴장 동선 편의상 휠체어 좌석이 맨 뒷좌석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장 인기가 좋은 특수관인 CGV 용산 아이파크몰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 맨 앞줄인 A열에만 휠체어 좌석 예매가 가능하다. 아이맥스관은 G열에서 J열 정도가 황금 시야로 거론되는 만큼 휠체어 이용 관객에게도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 관객들의 다채로운 경험을 넘어, 다방면의 편의를 고려한 특수상영관 운영이 이제는 필요한 이유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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