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르포] '우회전 시 일단멈춤' 첫날…단속 1시간 만에 수 십대 걸려

기사입력 : 2022년07월12일 14:55

최종수정 : 2022년07월12일 14:55

시행 첫날, 잠실 교차로서 송파경찰서 단속‧계도
단속 30분 만에 차량 9대 위반…대부분 "몰랐다"
범칙금 6만원‧벌점 10점 부과…보호구역 두 배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잠시만요. 지금 무슨 위반하셨는지 아세요?" "아뇨 모르겠는데요. 무슨 일이에요?

12일 낮 12시경 서울 잠실 롯데타워와 롯데백화점, 롯데캐슬 건물 사이에 자리한 '교통섬'에서 송파경찰서 교통과 경찰관들이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단속을 시작했다. 

롯데타워 앞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선 도로를 건너려는 행인과 이들을 피하려는 갈팡질팡하는 차량들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건너려는 사람을 미처 보지 못하고 빠르게 달려온 차들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아슬아슬한 광경도 연출됐다.

점심시간을 맞은 인근 직장인들이 건물에서 쏟아져 건널목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시내버스는 이들을 무시하고 지나쳤다. 이 버스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빠른 속도로 지나친 탓에 단속하지 못했다. 버스, 택시, 승용차 등 다양한 차량들이 개정법을 위반했다.

위반 차량들은 경찰관이 계도 선전물을 전달하고 설명을 하려고 창문을 두드렸으나 일부 운전자는 쉽사리 열지 않았다. 또 설명을 다 듣고도 바로 그 앞에서 위반하는 운전자도 있었다.

단속에 걸린 개인택시 기사는 경찰의 설명을 듣고는 "전혀 몰랐다. 미리 좀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사거리의 한 우회전 차로에서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위 보행자가 있을 때 뿐만 아니라, '통행 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 정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범칙금 6만 원, 벌점 10점 부과 처분을 받는다. 2022.07.12 pangbin@newspim.com

자리를 옮겨 건너편 롯데캐슬 건물 앞에서도 단속을 시작했다. 자전거를 탄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지나쳐 단속에 걸린 운전자 A씨는 "무슨일이냐"고 묻더니, 경찰의 개정법 설명을 듣고는 "알겠다. 몰라서 그랬다"고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길을 건너던 20대 직장인 최모 씨는 "7월부터 우회전 할 때 바뀐다고 듣긴 했는데, 원래도 보행자가 우선이지 않았냐. 이번에 특별히 뭐가 달라진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운전자와 보행자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했다. 단속 시작한지 30여분 만에 9대의 차량이 우회전 개정법을 위반했고, 1시간이 경과했을 때는 수십대의 차량이 기다리는 보행자를 무시한 채 지나쳤다.

이날부터 모든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일단정지' 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회전 차량은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만 일단정지 의무가 있었지만, 이제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 때에도 의무적으로 멈춰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범칙금 6만원(승용차 기준)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보호구역에서 위반할 경우 벌금이 두 배로 커진다.

경찰청이 법 시행 후 1개월 동안을 계도기간으로 정한 만큼, 이날 위반한 차량에게는 범칙금과 벌점은 부과되지 않았다. 보통 계도기간을 정하면 벌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위반이 명백한 상황에서는 벌금을 내리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단속을 나온 한 경찰관은 "이번에 바뀐 개정법의 주요 포인트는 사람이 건너려고 할 때 멈춰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행자가 건널 의사 보이면 멈추면 되지만, 건너려고 하는 걸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국 시·도경찰청은 계도 기간 이후 연중 상시 단속을 실시해 법률 개정의 실효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등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시행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사거리에서 경찰이 운전자에게 새 도로교통법 시행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운전자는 횡단보도 위 보행자가 있을 때 뿐만 아니라, '통행 하려고 하는 때'에도 일시 정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승용차는 범칙금 6만 원, 벌점 10점 부과 처분을 받는다. 2022.07.12 pangbin@newspim.com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