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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소나기 피하려 들어간 도서관서 재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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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때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어느 무더운 날이었다. 그늘 밑에 숨어도 보고, 카페에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아봐도 더위를 피하는 건 그 순간뿐이었다.

게다가 비까지 쏟아졌다. 예정에 없던 소나기에 택시 타기엔 아깝고 우산을 사기엔 근처에 편의점도 보이지 않았다. 때마침 눈앞에 보인 건 도서관이었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던데 몸의 양식만 쌓아왔던 나날들을 반성하며 비가 그칠 때까지만이라도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몇 년 만의 도서관 방문에 무슨 책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했다. 뭐든 시작이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가볍게 만화책부터 골랐다.

우아하게 커피 마시면서 책 보는 모습을 담아달라고 했는데 초점이 안맞아 자체 모자이크 처리된 전기자 [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어릴 때부터 인문학 책은 안 읽어도 만화책은 이미 섭렵했었기에 도서관에 있는 만화책은 오래전에 봤던 책 들이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추억을 되새김질하며 한 장, 두 장 책장을 넘기다 보니 어느새 한 권, 두 권 쌓여갔다. 그 사이 비는 그치고 화창해졌다.

◆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학창 시절 다독왕 상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사실 대출상 혹은 대여 상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학교에서 다독왕 상을 수상하면 상장과 문화상품권을 줬다. 그 시절엔 상장은 그저 종이 쪼가리에 불과했고 상품권을 받아 게임에 현질(온라인게임의 아이템을 현금을 주고 사는 것) 하는 것을 인생 최고의 낙으로 여겼다. 

지난해 서울의 모 대학에서는 다독왕 이벤트에서 1등을 차지한 학생에게 고가의 전자제품인 '애플 맥북 에어'를 준다고 하자 한 달간 무려 2694권의 전자책을 대출한 학생이 나오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상품을 회수하기도 했다. 내 어릴 적 모습 같아서 사실 비난할 수도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자부하는 것은 있었다. 학창 시절 학교 도서관에 아무도 가지 않는 조용한 곳을 시끌벅적한 곳으로 변화시켰다는 거다.

보통 이런 곳에서 사랑이 싹트고 그러던데..도서관에 혼자인 전기자 [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다독왕 상을 받으면 문화상품권을 준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야! 책 빌리기만 해도 문화상품권 준대" 나의 이 한마디에 아무도 오지 않던 도서관을 어느새 쉬는 시간이면 만남의 광장처럼 모두가 모이는 곳으로 변화시켰다.

처음에는 다들 책을 하루 최대치까지 대여하고 다음날 반납하고 다시 또 빌리기를 반복했지만 어느새 그래도 빌렸으니 책을 조금 봐볼까 하는 문화로 변해갔다. 이런 문화를 만든 장본인이었기에 선생님들도 나만 보면 "요즘 무슨 책이 재밌냐"고 묻고 그랬다. 그럴 때마다 중2병처럼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면서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평행우주'에 대한 책을 소개하곤 했다.(이불킥)

◆ 국민 절반은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다

문득 궁금했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책을 안 읽고 있었던 건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국민 독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였다. 성인의 절반이 넘는 인원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었다는 이야기다. 내가 그랬듯 다른 사람들도 독서를 거의 하지 않고 있었다.

책을 읽은 성인은 종이책과 전자책·소리책(오디오북)을 합해도 연간 4.5권이다. 이는 2019년 조사 때보다 3권 줄었다.

유느님의 옛된 시절 방영된 mbc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프로그램. 이 당시에만 해도 농담으로라도 책 읽자는 말들이 유행어처럼 번졌었다.[사진=mbc 캡쳐] 2022.07.08 kh10890@newspim.com

모두가 책을 많이 읽자던 시절도 있었다. mbc에서 방영된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프로그램이 진행됐던 2001년 11월 10일~2004년 5월 1일 이 시기에도 독서량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약 4년간 유지됐던 만큼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모두가 독서를 하자는 분위기는 형성됐었다.

그런 분위기도 잠시 독서를 안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도서정가제' 때문이라고 감히 말해본다.

◆ 도서정가제가 뭐길래?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판매를 목적으로 도서를 발행하는 경우 도서에 정가를 표시하고, 판매자는 최종소비자에게 표시된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로 도입됐다. 

도서정가제는 2003년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에는 발행 18개월이 지난 책은 정가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었고 무제한 할인이 가능했다. 그래서 온라인 서점에서는 정기적으로 구간 도서의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하곤 했다. 온라인에서 책을 많이 사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했다. 

무조건적으로 도서정가제 때문에 독서를 안하는 거라고 단정 짓긴 어렵지만 도서정가제 시행과 더불어 영상 매체 등의 발달로 어느새 독서 문화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에 도서관이 썰렁하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하지만 과도한 가격 할인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싼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등 가격 중심의 왜곡 현상이 발생하자 도서문화가 가격경쟁에 의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2014년 도서 할인율을 15% 이내로 제한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소비자 권익 증진과 착한 가격 정착에 목적이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경제에 국가가 개입해 결국 책값만 올라 가계 부담이 늘고, 제2의 단통법이 될 것이라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 같은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자 출판사들도 꾸준히 논란이 되는 도서정가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원근 책과 사회 연구소 소장은 더 나아가 서점의 활성화를 위해 '국민 독서 수당' 도입을 제안했다. 백 소장은 "1년에 최소 2만 원 정도의 도서구입비를 모든 국민에게 지급해 한 권의 책이라도 스스로 골라 읽는 경험을 선물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악순환은 꾸준히 이어졌다. 부담 없이 책을 사서 보다가 어느 순간 비싼 값으로 오른 책을 더 이상 구매하지도 읽지도 않게 되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영상매체까지 발달하면서 책에서 TV로 눈을 돌렸고, TV에서 컴퓨터로, 컴퓨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갔다. 더 이상 유튜브, SNS, 넷플릭스 등에서 재미를 느낀 사람들이 다시 책에서 재미를 느끼는 시대로 되돌릴 수 없게 됐다.

◆ 왜 독서인가

기자가 되고선 더더욱 독서를 안 하게 됐다. '짜장면 집 아들이 짜장면 좋아하는 거 봤냐'는 말처럼 직업 특성상 매일 글을 보고, 쓰고 하기에 쉴 때라도 글 대신 영상을 즐겨보게 됐고 컴퓨터 화면보단 바깥세상을 더 보려고 애썼다.

그런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독서를 꾸준히 해보자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다. 잠시 비를 피하기 위해 들렸던 도서관에서 꽤나 재밌는 책들을 봤지만 사실 꾸준히 들려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는 아녔다. 다만 비 오는 장마철, 가만히 있어도 푹푹 찌는 날씨에도 즐길 수 있는 무언가가 절실했다.

카페에서 편히 있고 싶을 땐 힐링하고 싶어서 여행 관련 서적, 그림 많은 책들을 위주로 골라서 읽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산책을 좋아하지만 지금처럼 언제 비가 쏟아질지 모르는 날씨에 에어컨 밑에 있어도 땀줄기가 흐르는 지금, 좋아한다고 마냥 할 수는 없는 날씨라 대책이 필요했다.

그런 고민을 하다 보니 결국 내린 결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것은 독서뿐이라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이 더운 날 도서관에서 빵빵한 에어컨 밑에 있으면서 몇 시간 동안 죽치고 앉아있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고 돈도 들지 않는다. 카페처럼 오래 앉아있다가 한잔 더 시켜야 할지 그런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오히려 오래 앉아 있을수록 더 멋있어 보이는 효과까지 있는 게 독서였다.

◆ 도서관은 어디에나 있었다

광주 서구 운천역 역사 안에 스마트 도서관이 있다. 회원증만 발급 받으면 24시간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독서를 해보려고 하니 또 하나의 변명거리가 생겼다. 퇴근 후에 도서관 가려고 하니까 문을 닫는다는 거였다. 그렇다고 내 돈 주고 서점에서 책을 사기에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 지금도 집에 책을 사두고 안 읽은 책이 수두룩하니까.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니 책을 읽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동네 곳곳에서 도서관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스마트 도서관'이었다.

도서관이라고 하면 정해진 시간 내에, 마음먹고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마트 도서관은 시청 같은 관공서나 지하철, 유동인구가 많은 길 한가운데에도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무인 도서관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날짜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첫 이용자는 도서관에 방문해 카드를 발급받아야 이용이 가능하다.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역 인근에 있는 스마트 도서관 내부. 책 안빌리고 안에만 있어도 에어컨 덕분에 더위 피하기에도 좋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시간 할애가 힘든 사람들에게는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행하는 사업이긴 하나 책을 배달해 주기도 한다. 도서관을 갈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건 핑계라는 이야기다.

◆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이제 독서를 미룰 핑계는 사라졌다. 접근하기 쉬운 책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도서관을 둘러보다 보니 '직딩들의 해외여행 베스트 54'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대학생 때부터 여름에 해외여행을 종종 가곤 했는데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갈 엄두가 안 났다.

코시국 해외여행이 이제는 조금 가능해질까 싶으면 원숭이 두창이다 뭐다 바이러스가 끊이질 않은 탓에 이 책이 내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읽다 보니 위로는커녕 더 놀러 가고 싶은 마음만 절실해졌다. 그래도 책 덕분에 해외여행을 가게 된다면 어디를 가는 게 내 취향에 잘 맞을지는 알게 됐다.

에필로그(epilogue). 

학창 시절 선생님께서 늘 하신 말씀이 있다. "딱 30페이지만 읽고 버려라" 정말 30페이지만 읽으란 말도 아니고 책을 버리란 말도 아녔다. 그만큼 책 읽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편하게 일단 읽어라도 보라는 의미였다.[사진=전경훈 기자] 2022.07.08 kh10890@newspim.com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 보니 문득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가장 가슴 설레던 기억이 있다. "이번 학기 다독왕은 '전경훈'"이라고 호명되는 순간이었다. 상장을 받아서 좋은 게 아녔다. 그저 내 손에 쥐어지는 문화상품권 5000원권 2장을 받는 그 순간의 짜릿함이 좋았다.

하지만 책 대출만 해도 상품권을 준다는 비법(?)을 전수하고 다녔던 게 화근이었다. 10~20권만 빌려도 다독왕 상을 무난히 받다가 느닷없이 한 달에 50권을 빌려야 겨우 순위권 경쟁이 가능해졌다. 그 경쟁에서도 당당히 1위를 기록한 나는 학창 시절 선생님들에게 '대출 왕'으로 불렸다. 뭐든 좋다. 어쨌든 왕이니까.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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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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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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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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