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9조 넘어…10년째 흑자행진
식약처 "가전·의약품·휴대폰 보다 커"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실적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했다. 무역흑자도 9조원을 웃돌았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은 10조5099억원(92억달러)으로 사상 첫 1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8조2877억원 대비 21.3% 상승한 수치다.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가전(86억달러), 의약품(84억 달러), 휴대폰(49억달러)보다도 크다.
화장품 수출국은 153개국으로 중화권 국가(중국, 홍콩, 대만 등) 비중이 61.3%로 여전히 높았다. 북미(미국, 캐나다 등), 일본 비중 또한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액·무역수지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2.07.07 kh99@newspim.com |
2012년 처음 100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10년째 흑자 행진 중인 화장품 무역수지는 9조161억원으로 2020년 7조92억원 대비 28.6% 늘어났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 규모 293억692만달러 중 25.7%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9년(13.6%), 2020년(14.3%)과 비교해도 큰 폭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기초화장용 제품 생산이 전년대비 61.12% 늘어난 10조1789억원, 손 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이 11.95% 증가한 1조9905억원을 기록했다. 색조 화장용 제품이 10.73% 증가해 1조7872억원, 두발용 제품이 10.25% 늘어난 1조707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화장품책임판매업체, 제조업체 수는 전년보다 14.9%, 8.8% 각각 증가했다. 무엇보다2020년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가 시행되면서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체수도 전년(112개)보다 65.2% 늘어 185개가 등록됐다. 맞춤형화장품은 개인별 피부진단 결과나 선호도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이 아닌 판매장에서 즉석 혼합·소분, 판매하는 화장품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생산·수출입 통계 자료가 제품 분석과 연구, 정책 수립 등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식약처는 안전을 담보하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혁신해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고, 화장품 산업계와 지속 소통·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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