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대책 상황실 운영...예방사업비 100억원 투입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 무더울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전남지역에서 3300여 마리의 오리, 닭 등이 폐사했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폭염에 따른 가축폐사 피해 규모는 총 13호 3326마리다. 축종별로 오리 5호 1700마리, 닭 4호 1600마리, 돼지 4호 26마리다.
추정피해액은 2400만 원이다. 지난해보다 폭염 피해가 12일 일찍 발생했다.
이에 전남도는 폭염, 태풍, 호우 등에 따른 축산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축산 분야 하절기 자연재해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피해방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축사 농가 소 [사진=뉴스핌DB] 2022.0622 ej7648@newspim.com |
전남지역은 지난달 27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올여름 예년보다 덥고, 국지성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크며, 태풍도 2~3개 정도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전남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5월 25일부터 축산재해대책 상황실을 꾸려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한다.
이 기간 피해 예방 사전점검, 재해 특보 발효 시 비상 근무 체제 유지, 신속한 피해 상황 접수 등을 통해 긴급 상황에 대처한다.
축사 농가의 피해 예방 활동 동참을 위해 여름철 재해 유형별 축사 및 가축 관리요령 홍보인쇄물 5000 장을 제작해 축산농가에 배부했다. 기상 특보 발생 시 재난문자와 마을 방송을 통해 신속히 안내하고 있다.
가축 폐사가 발생하면 축산농가가 지체 없이 시군 축산부서나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등에 신고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축산 분야 선제적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총 5개 사업 100억 원을 편성, 적기 지원하고 있다. 사업은 가축재해보험 가입비 60억 원, 가축 재해 대응 축사시설현대화 10억 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14억 원, 축사 지붕 열차단재 도포 시범사업 6억 원, 돼지 사료효율개선제 10억 원이다.
박도환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자연재해가 대부분 불가항력으로 발생하나 축사 정비 등 사전 대비에 철저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축산농가는 '내 가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각종 재해 예방요령을 숙지하고 기상 특보 발령 시 상황에 맞게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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