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학자대회 126년 최초 한국계 수상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사총협 회장인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허준이 박사의 필즈상 수상은 노벨 과학상 수상을 기다려온 국민 모두에게 감동과 자긍심을 선사했다"며 "젊은이들은 허 교수의 뒤를 잇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허준이 교수 '2022 필즈상' 수상 기념 기자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화상으로 답변하고 있다. 2022.07.06 pangbin@newspim.com |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새로운 수학 분야를 개척한 '만 40세 이하'의 젊은 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4년마다 세계수학자대회(ICM)를 통해 젊은 학자 최대 4명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수학계 노벨상'으로도 불린다. 특히 필즈상은 공동 수상이 불가능해 매년 공동 수상자가 나오는 노벨상보다 수상이 더 어려운 상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수학자대회 126년 역사에서도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수상한 허 교수는 올해 만 39세로 미국에서 출생한 후 한국으로 건너와 초등학교부터 대학원 석사과정까지 모두 한국에서 마쳤다.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및 물리천문학부를 복수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수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와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로 활동 중이다.
허 교수는 2012년 대학원 시절 50년 가까이 누구도 풀지 못했던 수학계의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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