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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매매 완화' 조치 증권사들 골머리, "자본건전성 약화"

기사입력 : 2022년07월06일 14:31

최종수정 : 2022년07월06일 14:31

금융당국, 3개월 간 '반대매매 완화 조치' 시행
교보·신한·다올 등 4일부터 조치안 내놓아
주요 대형사들 곧 내놓을 듯..."세부안 고심"
일각서 '실효성' 의문..."증권사 건전성도 위협"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증권사들이 '빚투(빚내서 투자)' 계좌의 반대매매(강제 청산)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반대매매 완화 조치에 따라 대응책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소형사를 중심으로 담보비율을 낮추고 반대매매 기간을 유예하는 조치 등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 내에서는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반대매매 기준 완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지난 4~5일 규제 정비에 나선 다른 증권사들과 발맞춰 반대매매 기간 유예, 담보비율 인하 방침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매매는 증권사 돈을 빌려 투자한 주식 가격이 하락해, 담보비율이 140%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청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증권사 반대매매까지 쏟아지자 반대매매 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이에 교보증권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반대매매 유예 카드를 꺼냈다. 지난 4일부터 담보비율 140% 계좌 가운데 다음날 반대매매 비율이 130% 미만, 120% 이상인 계좌에 대해 1일 반대매매 유예를 적용하기로 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도 2회차 담보부족 시 담보비율 130~140%인 계좌에 대해 1회 반대매매를 유예하기로 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임시 유예 조치를 내놨다. 담보비율 140% 미만일 경우 이틀 뒤 반대매매를 시행했지만, 변경 이후엔 담보비율 130% 이상, 140% 미만 계좌에 대해 반대매매 유예를 별도로 신청 받는다. 이 밖에도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반대매매 유예를 골자로 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대형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관련 세부조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반대매매 기간을 기존 2일에서 3일로 하루 더 늘리는 방식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하루를 더 줬는데 주가가 올라간다면 고객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시장변동성 완화조치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일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방안을 발표하고, 4일 증권사에 공문을 전달했다. 완화 조치 시행일은 오는 9월 말까지다.

당초 증권사가 신용융자를 시행할 때는 140% 이상 담보를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조치에 따라 증권사는 담보유지비율을 탄력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되며, 원칙적으로 강제 청산되던 개인 계좌수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완화 조치가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의 손실도 더 커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반대매매 하루 유예 조치 같은 건 사실상 정부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액션용이지 의미가 없다"고 꼬집었다.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을 증권사에 떠넘긴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던 건데 이제 주식 자체에 문제가 생기면 증권사가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며 "증권사에게 자본건전성을 챙기라고 하면서 이런 조치를 한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당국이 반대매매 완화 조치를 내놓은 이상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라며 "증권사가 따르면 칭찬은 정부가 받고 리스크는 증권사가 지지만, 안하면 증권사만 욕먹는 구조"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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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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