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그래프 DB(데이터베이스) 전문기업 비트나인이 28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을 통해 '아파치 AGE'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영역을 넓힌다. 아파치 AGE는 세계 최대의 오픈소스 비영리재단 아파치소프트웨어재단(ASF)에서 '탑 레벨(Top Level)'로 승격한 프로젝트다.
6일 비트나인은 280억원 규모의 제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참여기관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JB자산운용, NH헷지자산운용 등 총 6개사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3.5%이며 납입일은 7월 8일이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18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0억원이다. △아파치 AGE의 글로벌 사업 본격화 △신규 관계형 DB(RDB) 사업 가속화 △그래프기술 기반의 신규 금융서비스 런칭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비트나인 관계자는 "아파치 AGE는 현재 글로벌 사업 확대에 있어 최적의 비즈니스 기회를 맞이했다"며 "조달 자금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나인의 아파치 AGE는 기존의 관계형(PostgreSQL) DB에서도 그래프 DB를 사용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아파치 프로젝트 중 유일한 그래프 DB 프로젝트로서 최초로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 구축에 성공하며 지난 5월 아파치재단의 '탑 레벨 프로젝트(TLP)'로 승격됐다.
비트나인은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10여 곳 이상에 R&D 거점 확보를 선행할 계획이다. 아파치 AGE의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집단지성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관계형 DB 신제품 '아젠스SQL' 및 포스트그레스큐엘(PostgreSQL) 서비스를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탈 오라클 및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오픈소스 및 DB 전문기업과의 M&A 등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모든 관계형 DB에 적용 가능한 세계 유일의 그래프 DB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래프기술 기반의 신규 서비스 런칭을 통해 신성장산업(emerging market)으로의 전략적 투자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비트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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