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화물용 팔레트, 지난달 에어인천에 납품
객실 컵홀더 이달 중 국내 항공사 납품 예정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항공화물용 팔레트, 컨테이너 및 객실 부품 등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항공부품 국산화가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 제작업체가 개발하고 국토부가 안전성을 인증한 항공부품 3종에 대해 국내 항공사 4곳에 보급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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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기술로 개발‧인증 완료한 항공부품 [자료=국토교통부] |
국내 항공부품 제작사 써브는 항공화물용 팔레트를 자체 개발하고 국토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항공화물용 컨테이너는 2020년 9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국토부의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이날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항공부품 제작사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가 자체 개발한 객실 컵홀더는 지난 4일 인증서를 받았다.
국산화한 항공화물용 팔레트는 지난달 22일 에어인천에 납품(15개)을 완료했다. 객실 컵홀더는 국내 항공사에 이달 중 납품(1000개) 예정이다. 항공화물용 팔레트와 컨테이너는 올 하반기 국내 항공사에 추가 납품(약 1000여 개)을 추진한다.
국내에 등록된 총 818대의 항공기의 항공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외화가 지출되고 있지만 이번 항공부품 국산화 개발·인증 및 보급을 통해 외화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항공부품 제작으로 국내 제작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항공제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내 항공사가 항공기 운영에 사용하는 항공부품 구매·수리 비용은 작년 기준 약 1조300억원으로 이 중 해외 의존은 76%(7800억원)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항공화물용 팔레트와 컨테이너는 연간 약 30억원, 객실 컵홀더는 연간 약 10억원의 외화를 지출하고 있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번 국산화한 항공부품에 이어 국내 업체에서 개발하는 우수한 항공부품이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고 시장 진출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사례가 확산 될 수 있도록 업체에서 필요한 인증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항공부품 뿐만 아니라 전기동력, 수직이착륙, 수소항공기 등 친환경 신기술 항공기의 실용화 및 수출이 가능하도록 제작업체의 인증 기술지원과 외국 인증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