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가출 청소년 또는 지적장애가 있는 가출인 명의로 계좌·휴대폰을 개통해 인터넷에서 사기 행각을 벌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마산동부경찰서] 2022.07.05 news2349@newspim.com |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사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5명을 검거해 이중 A(21)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나머지 3명 중 타 범죄로 수감중인 1명에 대해 재감인 송치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SNS에 "돈도 벌수 있고 숙식도 제공한다"는 모집글을 보고 찾아오는 10대 가출청소년 및 지적장애 가출인 등 명의로 계좌·휴대전화를 개통, 이를 이용해 중고물품 판매를 미끼로 100여명에게 19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에 이용한 지적장애 가출인이 이용 가치가 없어지자 버려두고 도망가는가 하면 가출인이 범행 사실을 SNS에 알리자 김해 인근으로 유인해 집단 폭행을 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 주범 3명은 가출인 앞에서는 상호 가명을 사용해 호칭했고, 피해금도 가출인들을 시켜 인출하게 하는 등 범행을 철저히 은폐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 외에도 다수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전국 각 경찰서에 흩어져 있는 여죄들을 찾아 계속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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