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검진·보양식 제공 등 지원
AI·IoT 활용 건강모니터링도 추진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 자치구가 건강취약계층인 어르신 건강관리에 나선다. 건강검진을 실시할 뿐 아니라 보양식 등을 제공하고 AI를 통한 건강습관 만들기도 지원하는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마련했다.
3일 자치구에 따르면 양천구는 어르신을 직접 방문해 '찾아가는 결핵검진'을 운영한다. 양천구는 저소득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박스'를 전달한다. 마포구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을 추진한다.
마포구 관계자가 노인이용시설을 방문해 결핵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마포구] |
양천구는 지난달 23일 저소득 어르신 50가구에 건강박스를 전달하는 '건강 UP!, 행복 UP!' 사업을 진행했다. 외롭게 지내는 홀몸 어르신 돌봄을 위한 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목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수사업으로 선정돼 꾸준히 지속돼 왔다.
건강박스에는 ▲종합영양제(유산균·비타민) ▲계절과일(자두·천도복숭아·대추방울토마토) ▲보양음식(삼계탕) ▲마스크 등을 담아 풍성하게 구성했다. 전달은 복지통장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봉사자들이 직접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성사됐다.
마포구는 지역 내 노인복지관, 요양시설 등 노인이용시설을 직접 찾아가 결핵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이동검진차량을 활용해 거동이 불편해 검진을 받지 못했던 어르신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검진은 대한결핵협회와 연계해 진행된다. ▲검진 대상자 설문조사(증상 확인) ▲흉부X선 검사 ▲객담검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10개 기관을 방문해 총 366명의 어르신에 검사를 실시했으며 연말까지 확대·지속될 예정이다.
강서구는 이달부터 AI와 IoT를 활용해 어르신들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건강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다. 불필요한 보건소 등 의료기관 방문 횟수를 줄이고 지속적·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강서구가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들. [사진=강서구] |
지원 대상은 구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 중 만성질환 관리와 건강습관 개선이 필요한 어르신으로 총 600여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단 어르신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노인장기요양등급이 1~5등급이거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만성질환관리 자가측정 기기 지원 대상자는 제외된다.
참여 어르신에게는 ▲손목시계형 활동량계 ▲체중계 ▲혈압계 ▲혈당계 ▲AI스피커 등의 스마트 기기를 제공한다. 이를 전용 모바일 앱과 연계해 스마트 기기로 측정한 건강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하며 건강습관을 개선하도록 한다. 더불어 문자메시지로 주기적으로 건강과제를 부여해 개인별 과제를 수행·달성하며 스스로 건강습관을 형성하게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어르신은 강서구보건소 건강관리과에 유선으로 대상 여부를 확인한 후 거주지 동 주민센터나 건강관리과에 유선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