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검경농단·경찰장악 저지대책단 신설해 대응
박범계 "한동훈 1인 지배시대 서막 알리는 것 같아"
서영교 "일 잘하는 경찰, 정권 바뀌고 길들이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놓고 '검경장악'이라고 칭하면서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경농단 저지 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좌(左) 동훈 우(右) 상민'을 앞세워 검경장악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권력 사유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경농단 저지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6.28 kimkim@newspim.com |
이어 "행안부가 경찰을 직접 통제하겠다는 건 31년 전 경찰청을 외청으로 독립 배치했던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민중의 지팡이를 권력의 방망이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새정부와의 허니문은 없다.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민주당은 원내에 정식으로 '검찰농단 저지대책단'과 '경찰장악 저지대책단'을 신설해 정부의 검경 정책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농단 저지대책단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이 단장을 맡고 21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이었던 박광온 의원이 참여한다.
경찰장악 저지대책단은 전 행정안전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이 단장을 맡았다. 여기에 전 행안부 장관이었던 전해철 의원이 합류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엄연히 법치주의가 지배하는 법 지배 국가인데 한동훈 장관이 사실상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민정수석 세 자리를 겸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1인 지배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 위원장도 "제가 2년 행안위원장을 하는 동안 경찰은 일을 잘 해왔는데 정부가 바뀌고 바로 경찰을 장악해 통제하려고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후배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청장 후보자를 1대1 면접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지금까지 있었느냐. 어떻게 이런 일을 백주대낮에 할 수 있느냐"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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