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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나토로 뭉치는 서방 "중국은 위협...러시아는 적" 규정

기사입력 : 2022년06월27일 14:07

최종수정 : 2022년06월27일 14:07

러시아 신규 제재 물가 부채질할까 '신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서방국들이 이번 주 예정된 주요 7개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 견제에 나설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단합된 지지를 보이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한편 중국을 잠재적 안보 위협으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구촌을 강타한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식량 부족 및 경기 침체 우려 등 복합 리스크로 인해 시장 충격을 줄일 균형 잡힌 해결책 도모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6.27 kwonjiun@newspim.com

◆ G7·나토로 뭉치는 서방국

서방국들은 우선 26일(현지시각)부터 28일까지 독일 바이에른 엘마우성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머리를 맞댄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7개국 정상이 주인공이며, 유럽연합(EU)의 두 '대통령'으로 불리는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배석한다. 또 주최국인 독일의 초청으로 세네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인도 및 남아공 정상들이 옵서버로 참관한다.

29일부터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틀 일정으로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가 파트너국 지위로 초청됐는데, 우크라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한 서방국의 견제가 여전함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과 함께 러시아가 시작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 발생한 여러 문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책임을 묻기 위한 제재 방안들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와 기후변화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나토 동맹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의 지지를 표방하는 일련의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G7이 중국의 '강압적 경제 관행'에 대한 방안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등 미국의 아시아 핵심 동맹국들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을 안보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러시아는 '전략적 적'으로 규정하는 새 전략 개념이 채택될 예정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우리 안보에 미칠 영향을 다룰 것"이라며 "중국의 핵 역량 확장 등 군사 현대화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유럽의 중요 기반 시설을 통제하려는 시도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파트너십' 구상을 발표했다. G7이 함께 개발도상국들의 사회기반 시설 구축을 지원해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대응 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 압박, 인플레 부채질할라 '눈치'

G7 정상들은 러시아 제재 수위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와 뒤이은 러시아 제재로 인해 세계 경제가 심각한 인플레이션 고통과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기아 급증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추가 압박에 대한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미국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전례 없는 규모의 제재를 가했다"면서 이번에는 "G7이 러시아에 수백억 달러를 벌어다 주는 주요 수입원인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한 미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안이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이 푸틴 대통령에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영국 정부 역시 러시아 금 수입 금지 계획을 확인하면서, 이미 수출된 물량은 제외하고 새롭게 채굴 및 정제되는 금이 금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2위 수출자원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금 수출액은 190억 달러(약 24조6,000억 원)로 전 세계 금 수출의 5%를 차지한다.

다만 샤를 미셸 의장은 "금과 관련해선 좀 더 자세히 조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 경제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금을 조준하는 것이 가능한지, 유럽 경제가 타격을 입는 건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미국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적극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격 상한제는 미국을 위시한 서방국의 원유 구매자들이 '카르텔'을 형성, 정해진 가격선을 넘는 원유를 사들이지 않기로 약속하는 방식이다. 러시아산 제품을 국제 시장서 계속 거래되게 하면서도 과도한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7 정상회담 첫날 각국 정상이 유가 상한제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고,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은 남았지만 합의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다만 EU는 이에 대해서도 고민이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의 급감으로 경제 압박을 느끼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제재 조치가 미칠 악영향에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러시아 제재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센터 부회장 매트 굿먼은 "우크라이나 이슈가 (이번 정상회의) 전면에 부각되겠지만 어디까지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신규 제재를 대거 내놓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치솟는 물가가 이번 G7 정상회의 주요 어젠다가 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가 이미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만큼 추가 제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또 개발도상국 상당수가 중국의 보복 등을 우려해 중-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것과 반대로 유엔 및 주요 20개국(G20)은 오히려 분열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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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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