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순천만국가정원의 상승세가 초반 여자바둑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이 디펜딩 챔피언 삼척 해상케이블카(감독 이다혜)를 물리치고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5라운드 4경기에서 순천만국가정원은 주장 오유진과 이영주의 승리로 삼척 해상케이블카에 2대1로 승리했다.
5연승을 질주한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번 시즌 참가 8개 팀 중 유일하게 전승 행진을 이어가며 초반 돌풍을 태풍급으로 격상시켰다.
2지명 이영주의 활약이 이번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영주는 삼척 해상케이블카 주장 김채영을 꺾고 가장 먼저 팀에 1승을 안겼다. 한 번 넘어온 주도권을 끝까지 끌고 간 이영주는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태희가 김은선에게 역전패하며 잠시 분위기를 내준 순천만국가정원은 1대1 상황에서 주장 오유진이 김수진을 꺾고 팀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유진(오른쪽)과 김수진의 대국 장면. [사진= 한국기원] |
오유진은 초읽기 상황에서 큰 착각을 범해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바둑을 난전으로 만든 끝에 역전에 성공, 팀의 연승행진은 물론 본인의 5연승도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순천만국가정원은 이번 시즌 신임 사령탑으로 이상헌 감독을 선임하며 팀 분위기를 일신했다.
1지명 오유진을 제외하고 선수 전원을 교체한 이상헌 감독은 "부담감이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승부에 임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상승세의 요인을 분석했다.
1지명 오유진이 이번 시즌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5전 전승을 거두고 있고 2지명 이영주도 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영주는 이번 시즌 상대팀 주장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4승 1패의 성적으로 최정(보령 머드), 김윤영(서귀포 칠십리)과 함께 개인 성적 부문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3지명 이도현까지 2승 1패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나란히 연승 행진 중이던 서귀포 칠십리는 보령 머드에 시즌 첫 패를 당했다. 4승 1패의 서귀포 칠십리가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정이 이끄는 보령 머드와 전기 챔피언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3승 2패의 성적으로 3위와 4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부광약품을 물리친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시즌 2승째를, 섬섬여수와의 시즌 첫승 경쟁에서 먼저 승리한 부안 새만금잼버리가 마수걸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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