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IPO(기업공개) 전문'으로 이름을 알린 혁신투자자문이 '혁신IB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꾸고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사명에 IB(투자은행)를 넣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혁신IB자산운용는 국내 최초 IB 특화 전문자산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고객군을 다양화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가기 위해 일반 사모집한투자업을 추가 등록하고 운용사로 전환했다"며 "꾸준히 IB시장에서 선두를 굳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 [사진=혁신IB자산운용] |
이 대표는 2010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IB사업본부에 공채로 입사해 JP에셋자산운용,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 한국연금투자자문 등을 거친 IB업계 전문가다. 공모주 열풍이 일던 지난해 '혁신투자자문 IPO 플랫폼' 텔레그램을 운영하며 IPO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 혁신IB자산운용의 대표이사직을 맡으면서 ▲혁신AI신기술조합의 대표펀드 매니저 ▲케이비제21호스팩 대표이사(의장) ▲IBKS제17호스팩 대표이사(의장) ▲신한제7호스팩의 임원 등을 겸직하고 있다.
이번 운용사 전환을 계기로 혁신IB자산운용은 기존 고객이었던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군을 모집할 계획이다. 또 자산운용계의 플랫폼을 목표로, 우수한 인재에게는 성과연동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혁신IB자산운용은 2019년 9월 투자일임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자산 5.3억원으로 시작했으나 설립 2년6개월만인 지난 1분기 말 기준 자산은 70.2억원(자기자본 66.6억원)까지 불어났다. 고유투자 외에도 11개 운용사·자문사를 자문하고 있으며, 다수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투자일임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신기술사업조합Co-GP, 증권사 등과 스팩 공동발기로 협업하는 등 활발한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일임고객의 수익률은 10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스팩발기 사례인 IBK제15호스팩은 하인크코리아와 합병에 성공하며 투자금 대비 10배 가량 수익을 올렸고, 올해 유안타제6호스팩도 다보링크와 합병에 성공했다.
회사는 향후 IPO펀드,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 기본 펀드 설정부터 비상장 펀드 설정에 필요한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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