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은 21일 "고양시의 님비시설이 핌피(PIMFY)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당선인은 전날 난지물재생센터에 이어 백석동 환경에너지시설을 방문해 "단기적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 등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전 등 최적의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 방문한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사진=이동환 당선인 캠프] 2022.06.21 lkh@newspim.com

핌피(Please In My Frontyard)는 직역하면 '내 앞 마당에 설치해 달라'는 님비현상의 반대 개념으로 통용된다.

고양시 내 난지물재생센터는 전체부지 920만㎡로 하수 처리장(1일 86만t)과 분뇨 처리장(1일 4500㎘), 슬러지 처리시설(1일 150t 소각, 1일 150t 건조) 등이 들어서 있다.

이 3개 시설은 지상화로 인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어, 그동안 대덕동과 덕은지구 등 인근 지역민들의 주요 민원이 돼 왔다.

고양시는 지난 2012년 5월 서울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체결하고, 현재 하수처리장 복개 공원화와 분뇨처리장 지하화를 위해 실시설계 용역과 기본설계 용역을 착수했다.

분뇨처리장과 슬러지처리시설(증설) 지하화는 2025년 준공예정이며, 하수처리장 복개공원화는 2028년 준공예정이다.

난지물재생센터 내 위치한 서대문구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은 연면적 1624㎡에 1일 300t을 퇴비화로 처리했으나, 고양시 불가 의견으로 2018년 12월 중지된 상태다.

서울시는 이 때문에 난지물재생센터 내 부지면적 3만7000㎡에 음식물처리시설 1일 300t, 분뇨처리 1일 50t을 처리한 후 바이오가스 1일 약 4만5000N㎥를 생산하는 음식물류폐기물 처리시설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 대덕동 주민들은 지하화를 포함한 신설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의 경우 연면적 1만2,443㎡에 1일 300톤(150톤 2기)을 열분해와 가스화 용융방식으로 2010년 4월부터 고양도시관리공사가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설계용량 300톤 대비 80%인 240톤 이하로 처리하고 있으며, 준공 후 12년 경과해 핵심설비 노후화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거밀집지역과 인접한 입지여건 상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장기적으로 서울시 기피시설을 이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복개 공원화와 지하화 등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와 기간을 단축시키고 사업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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