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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맞수 '아모레·LG생건' 북미 공략…해외사업 재정비 나섰다

기사입력 : 2022년06월21일 08:21

최종수정 : 2022년06월21일 08:21

아모레, 고급 제품 판매 속도...LG생건, 현지 마케팅·기업인수
中 화장품 매출 비중 70%, 50%...해외 포트폴리오 다각화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K-뷰티의 대표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중국 대신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했던 유통망을 확보하는가 하면, 화장품 브랜드들을 잇따라 사들이는 등 북미 시장에서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외 포트폴리오에서 과도하게 높은 중국 비중을 낮추고 북미로 눈길을 돌려 사업 재정비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 백화점 블루밍데일의 아모레퍼시픽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 아모레,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장...고급 제품 판매 본격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에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가 자음생라인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고급 제품 판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결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설화수, 라네즈 등의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60% 이상 매출의 성과를 보였다.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멀티브랜드샵 채널과 이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확장했고, 라네즈는 입점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상품인 '립카테고리'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며 매출을 확대했다.

설화수는 올해 3월 23개의 신규 세포라 레트로 핏 매장에 입점하면서 총 51개의 판매 점포와 251개의 넥스트 빅 띵 월(Next Big Thing Wall) 부스를 확보했다. 윤조에센스와 트라이얼 키트(Trial Kit)를 대표상품으로 선보이며 어머니의 날(Mother's day)과 같은 가족, 친구 기념일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했다.

최근 리뉴얼 출시한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3월에 200%, 1분기 누계 기준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이커머스 채널 확장과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도 총력을 가하고 있다. 1월에 더 허트 그룹(THG)의 3대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론칭에 성공했다. 또한 얼루어 이외 주요 뷰티 매체와 함께한 자음생 리뉴얼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4월에 아마존 채널에 정식 론칭하는 등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라네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현지 고객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에는 워터뱅크 리뉴얼 출시와 함께 배우 시드니 스위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3월 NYC Press Event를 개최했다.

LG생활건강 더크렘샵 관련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

◆ "중국 비중 줄이자"...LG생건, 북미 현지 마케팅·기업인수 속도

LG생활건강은 올해 더크렘샵이 보유한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미국에서 인기를 끈 화장품 브랜드 '더크렘샵(The Crème Shop)'을 지난 4월 인수했다. 지난해에도 염모제로 유명한 미국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 폭스를 보유한 '보인카'를 1170억원에 인수하며 인수합병(M&A)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4분기에는  미니 타투 프린터 '프린트리'를 개발, 알틱폭스 유통망을 통해 북미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지목했다. 그는 "글로벌 최대 시장인 동시에 트렌드를 창출하는 북미 시장에서 사업 확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올해 중국 시장의 경우 락다운으로 라이브커머스 행사가 취소되고, 재고 배송이 지연되는 등 물류 차질 영향이 컸다. 특히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 봉쇄로 오프라인 매장 30%가 휴점할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그 결과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모두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영향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양사의 전체 해외 매출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들의 중국 화장품 매출 비중은 전체 해외 매출에서 각각 70%, 50%를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17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 2628억원으로 전년보다 9.0%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은 같은 기간 영업익이 17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450억원으로 19.2% 줄었다. 중국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 K뷰티의 브랜드력 약화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된다"며 "높은 중국 의존도 가 발목을 잡고 있어 2분기도 중국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차 중국 비중을 줄이고 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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