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전장연, 출근길 시위 일주일만에 재개…경찰 강제진압 시도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0:38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0:38

혜화·삼각지·사당역에서 출근길 시위 이어가
출근길 막힌 시민들 "내려라" 항의하기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20일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나섰다. 지난 13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내년도에 반영할 정부예산 요구 한도액에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을 반영하기를 촉구하면서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부모가 발달장애인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올해만 7건 연달아 벌어졌는데 이는 국가의 무책임으로 발생한 명백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을 강화하고 방치했던 주범은 기획재정부"라며 "기재부는 더이상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실무협의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장연 회원들은 목에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십시오'라고 적힌 팻말을 걸고 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이들은 정차한 지하철 출입문에 사다리를 걸치고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지하철 4호선 운행이 30분가량 지연됐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대표는 "시민 여러분께 아침 출근길에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며 "일주일 동안 기획재정부의 답변을 기다렸는데 한마디도 없었다. 2023년도 예산안에 반드시 장애인 이동과 교육, 탈시설 예산이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날인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윤 대통령 취임식 맞이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05.10 yooksa@newspim.com

오전 8시 5분 삼각지역에서도 시위가 이어지자 일부 시민들은 "출근은 하게 해줘야지", "그만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욕설과 고성을 지르는 이들도 있었다. 출근길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은 경력을 강제 투입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어 오전 8시 27분 경찰은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시민 불편과 업무 방해죄로 처벌될 수 있는 불법행위"라고 경고방송을 한 뒤 강제 진압에 나섰다. 경찰이 지하철 출입문에 걸친 사다리를 걷어내려고 하자, 전장연은 "지하철 출입문에서 사다리를 빼고 탑승 시위를 하겠다"며 이동했다. 

시민들과의 충돌도 발생했다. 휠체어를 탄 전장연 회원들이 4호선 회현역 지하 4층에서 지상으로 올라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줄을 서자 일부 시민들은 "길을 막지 말라"고 항의했다. 한 시민은 "휠체어와 함께 타시면 된다"는 전장연 활동가에게 "언제까지 기다리라는거냐. 가만히 있으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여온 전장연은 지난 4월 22일 추경호 기재부에게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시위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추 장관의 답변이 미흡하다며 시위를 재개했고, 지하철 출근길 시위와 도로 점거 행진 등을 벌여왔다.

전장연은 지난 9일 성명서에서 "'코로나 완전 극복 및 민생안정' 지원을 적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면서 "총액이 6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권리 예산은 특별교통수단 연구비 2억원 증액에 그쳤다. 장애인 이동권·교육권·탈시설 예산 등은 추경 목적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