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르포] SKT, ICT 체험관 '티움'서 만난 2052년 미래도시

기사입력 : 2022년06월20일 11:12

최종수정 : 2022년06월20일 11:12

SK텔레콤이 상상한 30년 뒤 미래 세계 체험
하이퍼루프 탑승 후 본체 좌우로 거침없이 흔들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승객 여러분, 우리는 곧 사막도시를 통과합니다. 모래 폭풍으로 인한 흔들림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승객 여러분을 우주관제센터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대기권을 돌파합니다. 흔들림에 유의하세요."

우주관제센터로 이동하기 위해 미래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에 탑승하자마자 본체가 좌우로 거침없이 흔들렸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사막화된 도시엔 모래바람이 불었고 중간에는 우주 쓰레기도 피해야 했다. 탑승부터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분이다.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 위치한 티움 체험관 내 하이퍼루프 탑승 모습.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6.16 catchmin@newspim.com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 내 위치한 미래 기술 전시관 '티움'을 찾았다. SK텔레콤은 티움에서 30년 뒤인 2052년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며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발달한 미래 사회를 전시하고 있다. 새로운 ICT 기술로 미래의 싹을 틔우겠다는 SK텔레콤의 철학을 담은 티움은 '초고속 통신이 발전한 이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티움에서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2022년 화제가 되고 있는 ICT 신기술을 한 데 모아 미래 세상의 체험 스토리를 연출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를 타고 우주관제센터 입구에 도착했다. 우주관제센터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우주와 지구를 연결하는 곳이다. 입장을 위해 생체인식 시스템을 이용해 출입문을 열었다.

우주관제센터에서는 AI를 이용해 우주·지구 환경, 지구 생태계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세 대의 탐사선으로부터 도착한 정보를 분석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모니터링부터 정보 분석 과정에는 SK텔레콤의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이 사용된다.

'WARNING! WARNING!'

강력한 영어 경고음과 함께 소행성 충돌 결과 발생한 파편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셔틀을 타고 빠르게 '하이랜드 해저도시'로 향했다.

중간에 문제도 발생했다. 조난자 발생 소식에 우주셔틀 AI 기장이 구조용 드론을 급파해 조난자를 구출했다.

조난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우주셔틀 내 의무실로 향했다.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 위치한 티움 체험관 내 의무실 모습.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6.16 catchmin@newspim.com

"정밀 스캔 시작. 골절상이 심각해 인공뼈 제작이 필요해 보임. 인공뼈 제작. 인공뼈 제작 완료."

삐-소리와 함께 전신 MRI 검사를 시작한 AI 의사는 환자 상태 진단을 시작, 6초 만에 환자에게 필요한 인공뼈를 제작했다. 모든 과정은 모니터로 생중계됐다. 3D 프린터로 제작한 인공뼈를 감각 전달 장치인 햅틱을 이용해 조난자에게 이식 후 치료를 종료했다.

수술이 끝나고 수심 800미터에 있는 하이랜드 해저도시에 도착했다.

SK텔레콤이 예상하는 30년 뒤엔 직접 참여하지 않고 홀로그램을 이용해 실시간 회의가 가능하다. 도착하자마자 입장한 홀로그램 회의실에선 홀로그래픽 스크린을 이용해 발생한 소행성 문제에 대한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 참여자들과의 회의도 할 수 있다.

홀로그램 회의실을 지나 텔레포트룸으로 입장하자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기기가 준비돼 있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손을 움직이자 기자의 팔이 로봇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 위치한 티움 체험관에서 기자가 VR기기로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6.16 catchmin@newspim.com

달 기지 네트워크에 접속해 중력장 발생장치를 가동하라는 미션을 받고 작업에 착수했다.

처음엔 VR 화면이 과하게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져 몰입하지 못했다. 그러나 로봇팔로 변모한 손을 이용해 배터리를 이동시키고 레이저를 쏘는 작업은 참여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팔을 움직이는 대로 로봇팔이 제 역할을 하니 실제 로봇이 된 기분도 들었다. 360도 VR 화면을 구현, 고개를 돌릴 때마다 다채로운 우주 생태계가 펼쳐졌다.

이같이 로봇에 직접 접속해 미션을 수행할 수 있게 한 건 SK텔레콤이 혼합현실(MR) 기술을 이용해 메타버스 현실을 성공적으로 구현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비행셔틀을 타고 하이랜드를 둘러봤다.

즐비한 고층건물들 사이로 이동 후, 자율비행 스테이션으로 진입해 자율비행을 시작했다. 하이랜드는 사람과 도시, 사물을 연결하는 거대한 플랫폼이다.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 위치한 티움 체험관에서 비행셔틀을 체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6.16 catchmin@newspim.com

하이랜드 환경에 최적화된 식물들이 녹지를 형성하고, 인공기후관리센터에서는 하이랜드의 날씨를 조정할 수 있다. 수중모드로 전환해 바닷속으로 들어가자 DNA 복원기술을 통해 복원한 바닷속 생물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체험을 마치고 나니 "통신사인 SK텔레콤이 이런 체험관을 왜 만들었지?"라는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 SK텔레콤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주관제센터부터 텔레포트룸까지 체험하며 "여기선 SK텔레콤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가 붙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초연결 시대 AI 형태는 어떤 형태로 활용될지, 모든 것이 자율주행인 세상은 또 어떤 모습일지 등을 상상하자는 것"이라면서 "SK텔레콤이 기본적으로 5G 통신업을 하고 있지만 30년 뒤 통신이 엄청나게 발전한 시대상을 그려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티움 체험관의 모습은 지금은 낯설게 느껴지지만, 수십 년 뒤 인류에겐 보편적인 환경일 수 있다. 하이랜드 투어에서 살펴본 미래 현실 속에서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인공기후관리센터 등 UAM과 AI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역시 무궁무진해 보였다.

SK텔레콤 측은 티움에 대해 "현재 SK텔레콤이 주요하게 추진하는 5G 이통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AI, 메타버스 플랫폼과 확장현실(XR) 기기 등과 일맥상통하며, 유무선 통신 기반 AI서비스 회사로의 비전을 위해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SK텔레콤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