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보단 단합 소중히 여겨야"
문희상 "누구 책임인지 다 알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로단이 16일 계파 간 갈등을 봉합하고 당이 단합해 선거 패배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노갑·김원기·문희상·박병석·이용득·이용희·정동영 상임고문 등 민주당 원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계파 간 갈등보다 단합하고, 분열보다 단합을 더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조오섭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6.16 kilroy023@newspim.com |
조 대변인에 따르면 상임고문단은 "어려울 때일 수록 단합해서 문제를 헤쳐나가야 하고, 여러 과정에서 남 탓과 상대방 탓을 하지 말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했다.
고문단은 또 "여러가지 개혁 과제들이 놓여있는데 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 한번 재정립해서 민주당다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지난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이재명 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질책도 나왔다. 문희상 전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선과 지선에서 연패한 데 대한 책임문제를 분명하게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게 민주정당의 기본"이라며 "책임있는 사람이 누군지 다 알지 않냐"고 꼬집었다.
문 전 의장은 "후보로 나갔는데 졌으면 책임을 져야 하고, 당을 이끌었던 선거대책위원장도 상징적으로 책임을 안 질 수 없다"며 "남탓만 하며 싸우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권노갑 고문은 "선거에서 패배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보다 계파정치로 말미암은 분열과 갈등"이라며 "이런 갈등과 분열을 해소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국민을 바로 알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국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