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고해상 촬영해 딥러닝으로 이미지 분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유지보수 인력 대신 검사장비를 통해 전차선로 지지설비 결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전차선로의 지지설비 상태를 고해상도로 영상을 획득해 검사하는 기술(전차선로 지지설비 검사기술)을 교통신기술 제56호로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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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기술 제56호로 지정된 전차선로의 지지설비 검사기술 이미지 [자료=국토교통부] |
이번에 지정된 기술을 활용하면 철도차량에 검사장비를 탑재해 운행 중 촬영을 통해 전차선로 지지설비의 변형·파손·탈락 등 결함을 자동 검사할 수 있다. 전차선로 지지설비는 가동브래킷, 급전선 지지장치 등 열차에 전기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선로를 따라 설치한 전차선 등을 지지하는 시설물을 말한다.
전차선은 마모, 재료불량, 기온 변화 등으로 상태 변형이 오면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 때문에 열차를 원활히 운행하기 위해 전차선로 지지설비의 상시 관리가 필요하다.
신기술을 적용하면 열차에 탑재된 검사장비로 열차 운행 중 전차선로 지지설비를 고속(0.00001초) 및 고해상도(0.4㎜/pixel) 카메라로 촬영하고 딥러닝 기반으로 이미지를 분석해 지지설비의 결함정보를 실시간 제공받을 수 있다. 기존에 유지보수 인력이 직접 선로에 나가 점검할 경우 야간에 육안으로 점검해 오검측률이 높았던 문제를 해소하고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국내기술로 이번 기술이 개발돼 수입에 의존하던 검사장비의 수입을 대체하고 해외 진출도 가능해진다.
교통신기술제도는 국토부가 2010년부터 시행 중인 제도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거나 외국에서 도입해 개량한 교통기술 중 신규성·진보성·경제성·현장적용성 및 보급‧활용성이 우수한 기술을 국토부 장관이 인증한다. 지금까지 55건의 교통신기술이 지정됐고 국・내외 공사 및 제품판매 등으로 교통신기술이 활용되는 등 교통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