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1분기 퇴직연금 수익률 1위 기록
함영주 회장, 은행장 시절 연금사업 초석 마련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 찾아가는 서비스 강점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2021년 DB·DC·IRP 수익률 1위, 2022년 1분기 주요 은행권 전체 퇴직연금 수익률 1위.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 리딩뱅크로 부상한 하나은행의 기록이다. 그동안 후발주자에 머물렀지만,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 시절부터 '퇴직연금 미래 전략'을 끊임없이 추진한 결실로 나타났다. 특히 함 회장은 줄곧 고집해온 경영철학인 '고객 가치(Our Value), 사회 가치(New Value), 혁신 가치(Extra Value)'를 관철시켜, 그 첫번째 성과로 퇴직연금 1위를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금융그룹 최고경영자로서 탄탄대로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함 회장이 최근 하나금융의 중장기 전략목표로 선포한 'O.N.E. Value 2030' 달성도 주목받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오후 명동 소재 하나금융 사옥에서 NEXT 2030 비전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하나금융그룹) |
◆ 함영주, 은행 최초 연금사업본부 신설
함 회장은 하나은행 퇴직연금 사업의 초석을 다진 장본인이다. 그는 은행장 시절인 2018년 말 은행권 최초로 연금사업부와 은퇴설계로 구성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연금·은퇴·신탁 사업 부문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해 퇴직연금 부분에 혁신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결단이었다. 하나금융투자 등 그룹 내 관계사들과 퇴직연금 사업 관련 원활한 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을 내다본 함 회장의 선구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고령화에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연금자산은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평균 기대수명은 83.5세로 은퇴 후 인생 설계가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 퇴직연금 규모는 30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이러한 함 회장의 선구적인 투자와 노력을 토대로 하나은행은 수익률관리시스템을 개발해 고객 상품 수익률을 면밀히 관리했다.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퇴직연금에 접목시켜 고객 개개인별 지속적 관리를 통해 고객별 맞춤형 상품을 제공했다. 이로 인해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변화했고, 수익률 관리도 한층 쉬워졌다.
또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투자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 지난해 11월 은행권 최초로 출시한 '퇴직연금 상장지수 펀드(ETF)'는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간 증권사에서만 가능했던 투자방법을 은행권 최초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 ETF는 10개 이상의 종목에 조금씩 분산 투자함으로써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주식과 비교해 안전성이 높고 물가상승률 고려 시 수익이 거의 없는 채권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투자 상품 외에도 안전자산 선호 고객을 위해 지난 3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퇴직연금 고객을 위한 원금보존추구형 ELB 상품을 판매하는 등 지속적인 신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2022.06.14 byhong@newspim.com |
◆ 퇴직연금 수익률·적립금 순증 '1위'
하나은행 만의 차별화한 고객 관리 서비스를 기반으로 퇴직연금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DB 수익률 1위(1.36%), DC 수익률 1위(2.12%), IRP 수익률 1위(2.72%)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은행권 가운데 DB부문 수익률 1위(1.40%), DC부문 수익률 1위(1.09%)를 달성하며 1분기 기준 주요 은행권 중 전체 수익률 1위(1.07%)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이러한 양호한 수익률을 기반으로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3조8500억원 증가해 은행권 적립금 순증 1위를 달성했다. 이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 평균인 2조3637억원(12.0%)의 두 배 수준이다. 2019년·2020년에 이어 20% 이상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고객관리 서비스를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 ▲퇴직연금 적립금의 높은 성장성 ▲꾸준한 고객수익률 관리능력 등이 하나은행의 성적 비결이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상품 운영 차별성을 높였고, 은행권 최초로 찾아가는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대면(하나1Q 모바일앱)을 기반으로 영업점 대면채널과 본점의 퇴직연금 전문컨설턴트 및 연금손님 전담관리센터가 긴밀하게 상호 연계한 옴니채널 기반의 연금손님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연금자산 현황에 대한 입체적인 진단과 함께 맞춤형 처방을 손님자산관리센터와 전문퇴직연금 컨설턴트를 통해 고객의 핵심 노후자산인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