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7월16일 연희동 '연희정원'
소리꾼이 직접 꾸민 방에서 곡 해설도 진행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젊은 소리꾼으로 구성된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판소리 완창여정프로젝트 '자기만의 방'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극장이라는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 일반 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자유로운 공간에서 전시와 공연이 융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바닥소리의 소리꾼들과 객원 신진소리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작업하였으며, 총 8명의 소리꾼들이 6월25일, 7월16일 이틀로 나누어 각각 4명씩 공연을 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전시와 판소리 완창무대가 함께 펼쳐지는 이색공연 '자기만의 방'이 열린다. [사진=판소리공장 바닥소리] 2022.06.13 digibobos@newspim.com |
이 공연은 매우 독특하다. 우선 소리꾼들이 각자 공간을 나누어 직접 만든 한복, 직접 만든 그림, 책을 읽으며 직접 필사한 기록 등 자신을 더 자신답게 표현해 줄 '자기만의 방'을 그리고, 붙이고, 만들어 전시한다. 각자가 만든 방에서 초한가, 적벽부, 운담풍경 같은 단가와 함께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심청가 중 범피중류, 춘향가중 초경이경 등의 소리 공연을 각각 30분씩 이어나간다.
또한 소리꾼들이 현장에서 직접 곡에 대한 설명을 덧붙일 예정으로 그동안 소리를 멀게 느꼈던 관객들도 쉽고 재미있게 전통소리를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시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객들에게는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닥소리는 "완창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목표로 두고 공연을 준비하는 시간동안 자신의 일상을 놓치지 않고 잘 살아가면서 좀 더 건강하게 공연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완창여정프로젝트 '자기만의 방'이라 이름 붙였다."면서 "이 시대의 청년 소리꾼들은 소리공부에 전념하며 매일 연습에 몰두하면서도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지금을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소리는 어떤 의미인지,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정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였다. 소리꾼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삶과 그 삶이 녹아있는 소리를 관객들과 공유하려 한다."고 이번 공연을 기획한 의도를 밝혔다.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2002년에 결성되어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전통예술단체이다. 전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 시대와 삶을 노래하는데 목적을 두고 창작 작업, 공연 제작, 음반 발매 등 다채로운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바닥소리는 소소한 일상을 주제로 동시대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사회적 문제를 인식하고 그 고민들을 판소리에 담아 목청 높여 소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을 통해 후원되는 작품으로, 6월 25일과 7월 16일 2차례 공연된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연희정원'에서 공연이 진행되며, 전석 무료 공연으로 사전에 바닥소리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관람을 선착순 예약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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