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전설' 애니카 소렌스탐 등이 출전한 레전드 매치가 열린 설해원에서 풍성한 대기록들이 달성됐다.
마지막 18번홀을 갤러리들이 선수들과 함께 걷고 있다. [사진= KLPGA] |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12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레전드 코스(6633야드, 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마지막홀을 이글로 장식해 우승, 시즌 첫 다승이자 KLPGA 통산12승을 써냈다.
故 구옥희, 강수연(46), 김해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한 시즌에 두 차례 이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또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랭킹 6위에서 단숨에 1위(4억1903만원)로 나섰다. 박민지에겐 설해원 하우스 단독 풀빌라 2박 숙박권이 주어졌다.
이곳에선 1라운드엔 스무살 루키 김민주가 신인 첫 7연속 버디를 하기도 했다. 생애 첫승에 도전한 김민주는 가장 좋은 성적인 준우승으로 마쳤다.
2ㅐ회 2연패로 가장 먼저 시즌 2승에 성공한 박민지. [사진= KLPGA] |
'KLPGA 10번째 무대'가 진행된 설해원은 8회 연속 10대 골프장에 선정된 곳이다. 코스에 들어서면 파란 잔디와 함께 보기 좋은 그린이 펼쳐진다. 다양한 홀배치와 거리, 방향 등이 특징인 더 레전드 코스엔 국내 최초로 벤트그라스 신품종 잔디인 킹덤 등이 식재됐다.
KLPGA 관계자들은 코스에 대해 "깔끔한 관리로 대회를 치르는데 손색 없다"라며 입을 모았다. 그린은 다른 골프장보다 다소 긴 편이다. 또한 워터해저드가 곳곳에 위치해 있어 풍광도 좋다. 실제로 코스 잔디는 잘 정돈돼 있고 러프마저 정리돼 있는 모습을 보였다. 철저한 코스 관리로 16년간 명성을 이어온 이유다.
설해원은 설악산, 동해, 그리고 정원에서 한 글자씩 따 이름을 지었다. 예전 골든비치 리조트를 2017년 설해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골프장은 총 45홀이며 온천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와 주관하는 웰니스 관광지 뷰티·스파 부문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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