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소재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설치
직각 주차장 대비 주차시간‧사고위험 감소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주차장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존 평면구획 형태를 변경하는 'ㅅ(시옷)형 주차장'을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1)에 첫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옷 주차장은 구획선을 45도 기울어진 형태로 바꾼 것으로 차량 주차 시 사각지대 및 회전반경이 감소해 초보자도 쉽고 빠게 주차,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미 외국에서나 우리나라 휴게소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차방식이다.
시옷 주차장 구획 전경.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2.06.12 peterbreak22@newspim.com |
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1월부터 현장조사 및 구획 설계 등을 실시했다. 공사 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문자 안내 등을 통해 사업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고 지난 5월 한 달간 구획 임시 폐쇄 후 재정비를 신속하게 마쳤다.
설치 대상은 구획 변경이 비교적 쉬운 지평식 노외주차장 중 시설 및 이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서측 구획 54면을 45도 형태로 설계해 이용 시민들이 구획 변경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에 더해 직각형 24면도 함께 구획해 공간 효율을 높였고 서측 주차장 면은 총 78면으로 재조성됐다.
시옷 주차장 이용 시 전면 주차가 가능해져 시민들의 주차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각, 또는 평행 구획 대비 주차 시간이 약 20초 가량 감소할뿐만 아니라 '문콕 사고' 등 주차장 내 안전사고 발생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옆 차량과 여유 공간이 확보돼 임산부, 유아, 노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은 생태화 공원, 광나루 한강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 이용 시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이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개시일은 오는 13일부터다.
시는 향후 시옷 공영주차장 이용자(정기권, 시간제)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 및 효과를 분석하고 다른 공영주차장으로 확대 적용 검토할 계획이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임산부 등 주차 이용 시 승하차가 어려운 약자가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중심으로 추진됐다"며 "약자와의 동행하는 시선에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통 정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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