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빼어난 문체와 서사구조로 재조명하며 현대문학사를 살찌운 소설가 이동하 선생의 장편소설 '우울한 귀향' 문학비가 고향이자 소설의 무대인 경북 경산시 남천면에 세워졌다.
한국문인협회 경산지부(회장 이정식)는 지난 10일 경산시 남천면 소재 경부선 철도 삼성역에서 삼성역을 소재로 한 이동하 작가의 소설 '우울한 귀향' 문학비 제막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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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남천면 경부선 철도 삼성역 인근서 110일 열린 소설가 이동하 선생의 '우울한 귀향' 문학비 제막식.[사진=경산시] 2022.06.11 nulcheon@newspim.com |
이번 제막식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문학비 조성 2년 만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문인협회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동하 작가는 1942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해방과 함께 귀향해 남천면 대명리에서 유소년기를 보내고 1966년도 단편소설 '전쟁과 다람쥐'로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온 후 이듬해인 1967년 현대문학지 제1회 장편소설 공모에 '우울한 귀향'이 당선되면서 한국 현대문학사에 한 봉우리를 쌓아 올렸다.
이동하 작가는 목포대와 중앙대에서 30여 년 가까이 후학에게 문학을 가르치며 현재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식 문협 경산지부 회장은 "기념비를 설치하고도 오랜 기간 제막식을 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제막식을 열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행사 개최에 협조해준 경산시 관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윤관 남천면장은 "좋은 작품으로 고향을 빛내주신 이동하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우리 경산문협과 회원들의 발전을 통해 이동하 선생님과 같은 제2·제3의 걸출한 작가가 지역에서 배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