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석부원장…이세훈·김정각·이명순 등 거론
기업은행장 유임 가능성·수출입행장은 기재부 출신
신보 이사장 임기 만료, 금융위원장 취임 후 인선 전망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금융당국 수장과 산업은행 회장 등 핵심 주요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금융권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포함한 임원급 인사,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유임 여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 금융공기업 수장 인선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윤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에는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명됐다. 금융위는 바로 이세훈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문회 준비단'을 구성했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 국별로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와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
금융감독원장에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검찰 출신인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산은 회장에는 윤 대통령 경제교사로 불리는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금융권 수장 빅3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후속 인선으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금감원 임원급 인사다. 그간 신임 금감원장들은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부원장보 이상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 신임 원장도 조만간 일괄 사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관심은 금감원 수석부원장이다. 업계에선 금감원 최초로 검찰 출신 원장이 온 만큼 조직 안정화 차원에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경제관료 출신이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고,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이명순 금융위 상임위원, 박정훈 금융위 상임위원 등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가 여당의 반대로 자리를 고사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향후 거취도 관심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윤 행장이 임기 만료까지 행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월 임기 만료까지 7개월 남짓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국무조정실장 논란에 이어 기업은행장 이슈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건 현 정부나 여권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란 시각이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의 돌연 신임 국무조정실장 발탁으로 후임 수출입은행장 인선도 남아 있다. 수은은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기재부 출신 관료가 차기 행장으로 올 것이란 관측이 높다. 후임으로는 김철주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또한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공기업 인선도 관심이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 4일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속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보는 지난 4월 후임 이사장 인선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지만 회의는 아직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신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만큼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취임 후 본격적으로 후임 인선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취임한 김태현 예금보험공사 사장과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재임 기간이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유동적인 상황이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