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 등 청년일자리 창출 마을기업 지원
산골마을 '이동점빵'…11년간 15만㎞ 달려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행정안전부는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설립한 '마을기업' 중 우수 사례를 발굴해 지원에 나선다.
행정안전부 세종2청사 전경 |
행안부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문제 해결등에 기여한 '우수 마을기업' 16곳과 '모두애(愛) 마을기업' 9곳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우수 마을기업 16곳에는 전국의 마을기업 중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의 요건을 갖추고 지역문제 해결등에 성과를 낸 기업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에는 ▲제품개발 ▲기반시설 확충 ▲홍보·판촉 비원으로 최대 7000만원이 지원된다.
모두애 마을기업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이 3억원 이상이고 설립된 지 2년 이상 된 마을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이들 기업에는 국내·외 판로개척 등 지원 위해 최대 1억원의 지원되어 마을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돕는다.
이번에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된 전남 영광군 묘량면의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은 편의점, 마트 등이 없어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립됐다. 지역주민 37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마을기업 차량을 이용해 매주 1회 42개 마을을 찾아가는 '이동점빵'을 운영하고 있다.
동락점빵은 모든 활동의 수익금을 마을복리 증진에 환원하고 이동점빵 방문 시 독거 어르신 안부 살피기도 병행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동락점빵은 우수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받게 되는 사업비로 11년간 15만㎞를 달린 이동점빵 차량을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나무와열매는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102억원을 달성하고순이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어 장애인 돌봄을 넘어 비장애인의 긴급·일시·상시 돌봄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우수마을 기업과 모두애 마을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사회적 박람회 등을 통한 사례공유, 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점 입점 지원 ▲홍보영상 제작 ▲우수 사례집 제작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행안부는 마을기업의 11번가 옥션, 지마켓 등 대형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대형마트인홈플러스와 협업한 상생장터, 상생샵 등 현장 판매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인구감소지역 활력 증진,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문제 해결에 마을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마을기업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