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 지역 전화금융사기 피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검거 건수와 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광주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 건수는 15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피해액은 올해 37억 80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 6000만원에 비해 56%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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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전경 [사진=전경훈 기자] 2021.11.04 kh10890@newspim.com |
이는 지난해 5월부터 광주경찰청이 금감원 광주전남지원과 협력해 고객의 현금인출 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을 위한 신고지침을 시행한 결과 이에 따른 예방실적 증가와 함께 현장에서 검거되는 수거책이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광주경찰은 고수익을 빌미로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다가 본의 아니게 피해 금액을 수거·전달·송금하다 범죄자로 전락하는 청년들이 급증하고 있어 모집 광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구직 사이트와 SNS 등 각종 포털상에 ▲사무보조 ▲배송 ▲설문조사 등 단순 업무인 양 모집 광고글을 게재해 실제로 연락하면 말을 바꿔 일당 10~20만원의 고수익을 미끼로 합법적인 금융업무인 것처럼 속여 채권 회수를 지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최근 광주 북구 소재에서 ATM기기를 이용해 무통장 송금을 하던 중 경찰에 붙잡힌 20대 남성 A씨는 조사 과정에서"구인광고 사이트를 통해 수금 업무인 줄만 알고 일을 시작했을 뿐 전혀 보이스피싱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의자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범죄를 조금이나마 예측할 만한 여지가 있었다면 처벌을 피할 수 없다.
광주경찰청이 올해 검거한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288명 중 144명(50%)이 현금 수거책으로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중 20대와 30대가 각각 89명, 24명으로 30대 이하 청년층이 78%를 차지했다.
또한 광주경찰은 아르바이트 지원 시 ▲비대면 면접 ▲카톡·텔레그램으로 연락 ▲현금수령 및 입금지시 등을 할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