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화물연대 파업 이틀째...경찰, 불법행위 조합원 무더기 검거

기사입력 : 2022년06월08일 14:04

최종수정 : 2022년06월08일 14:20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서 운행방해한 조합원 15명 체포
부산·광주·거제에서도 잇달아 체포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경찰은 파업 현장에서 불법행위를 벌인 조합원 수십명을 잇달아 검거했다.

국토교통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공장 앞에서 출고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던 조합원 15명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경찰의 경고 방송에도 불구하고 이천공장을 드나드는 화물 차량을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합원들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폭력 행위 등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공장으로 진입한 운송차량을 음주·과적으로 신고했으나 현장에서 운송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노동자 130여명은 지난 3월부터 운송료 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생산기지다. 두 달여 동안 조합원들은 이천·청주 공장에서 26차례 집회를 열었고 현재 공장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부산과 광주에서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검거됐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2명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37분쯤 부산 강서구 신항삼거리 파업 현장을 지나던 트레일러 2대를 막고 물병과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8일 오전 8시37분께 부산 강서구 신항삼거리 집회현장 앞 노상에서 트레일러 2대 운행을 막아선 화물연대 노조원이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있다.[사진=부산경찰청] 2022.06.08 ndh4000@newspim.com

광주에서는 비조합원 화물기사의 차량 진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조합원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 A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화물차고지 입구를 승합차로 막아 비조합원 화물기사들의 입·출차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남 거제에서도 화물연대 조합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입건된 조합원은 이날 오전 3시 40분 거제시 삼성중공업 후문에서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 참여 중인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이 자신들의 정차 요구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목으로 차량 전면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곳곳에서 조합원들의 불법행위가 잇따르자 이봉주 화물연대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높아서 현장에서 불상사가 있지 않다"며 "예전에 저희가 과격하긴 했지만 결국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다만 "화물연대에는 '대화에는 대화, 탄압에는 투쟁'이라는 전통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그 전통을 그대로 가겠다. 정부가 강하게 나오면 저희도 강하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전날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이중 핵심인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의 최소 운임을 정해 과로·과속·과적을 방지하기 위해 3년 일몰제(2020년~2022년)로 도입돼 올해 12월 31일 폐지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없이는 생계 유지가 곤란하다며 수출입 컨테이너와 시멘트 차량에만 적용하는 제도를 모든 차종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안전운임 일몰제 문제가 이번 총파업의 불을 지폈지만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유보적 입장이다. 국토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주와 차주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TF에서 여러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화주, 운송사, 차주 뿐만 아니라 정부도 하나의 주체인데 정부 의견을 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는 측면에서 의견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대화의 의지가 없다는 화물연대의 지적에 대해선 "대화의 장은 항상 열려 있다"며 "가급적 빨리 만나서 해결하는 게 서로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filter@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