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1% 안팎의 반등세를 연출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6일 오전 7시 23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1.03% 오른 4149.50포인트에 호가됐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79%, 나스닥100 선물은 1.38% 각각 상승 중이다.
중국 당국의 자국 빅테크 규제 완화 신호가 포착되면서 뉴욕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긍정적인 투자 분위기가 미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 역시 끌어 올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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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디디추싱 기업공개(IPO) 당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표시된 디디추싱 로고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3 jihyeonmin@newspim.com |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규제 당국이 디디추싱과 화물운송계의 우버로 불리는 풀트럭얼라이언스(중국명 만방), 구직 사이트 보스즈핀을 운영하는 칸준에 대한 지난 1년 간의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이번 주 이들에 대한 '신규 가입 금지령'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경제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빅테크 규제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소식통들은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던 이들 기업들이 앱 복귀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에 개장 전 거래에서 디디 주가는 52% 넘게 폭등 중이다.
이달 초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폐지를 신청한 디디추싱은 조만간 거래가 중단된 뒤 장외시장서 거래될 예정이다.
디디 주가 폭등에 뉴욕서 거래되는 알리바바와 바이두, 징둥(JD.com) 등도 개장 전 4~6%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발 호재에 애플과 테슬라도 각각 1%, 4% 오르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싱가포르소재 메이뱅크 선임 전략가 크리스토퍼 웡은 중국 당국의 (기업) 규제 움직임이 끝나간다는 낙관론이 형성됐다면서, 중국의 재개방 및 성장 모멘텀에도 기대감이 더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번 랠리가 얼마나 유의미한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시장은 다음주 연준의 금리 인상 및 이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