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낙연 때도 부정적…중도 잡기 어려워지는 한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의원들의 다수 의견은 아무래도 좀 걱정하는 쪽이 많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대권 후보가 당권까지 쥐는 문제를 부정적으로 강하게 주장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03.10 leehs@newspim.com |
우 의원은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았을 때, 특히 이번 당권 주자는 총선 공천에 관여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그게 다음 대선을 겨냥해서 영향력을 행사하면 어떡하나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이 의원이) 이번에 당권에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아서 존재감을 분명히 보여주고, 가장 센 1호 당원이 책임을 지고 당을 이끌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라며 "어떤 것이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는 없고 조금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가 2015년 당권 도전할 때도 저는 부정적으로 봤다"며 "이낙연 전 대표가 당권 도전할 때도 부정적으로 조언했다. 민주당의 대권 후보가 당권 주자가 되면 특정 진영의 대표성이 강화된다"고 봤다.
그는 "중도를 잡기가 굉장히 어려워지는 한계가 있다"며 "당내 세력을 모을 수 있는 반면, 민주당은 지지하지 않는데 대권 주자를 지지할 수 있는 쪽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당이 항상 시끄러웠다. 내분이 생겼다"며 "통합형 지도자로서 보이기가 어렵다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어차피 전당대회까지 2개월을 관리하고 가는 관리형 비대위일 수밖에 없다"며 "이제 그렇게 그게 그 비대위 역할이 크지 않기 때문에 그거 그 문제로 아마 다툼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7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선출 등에 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