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국 지원은커녕 계양에 발목 잡혀"
"지선 민심, 원 구성 협상에 영향 줄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해 국회 입성을 앞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상처뿐인 영광에 굉장한 내상이 왔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비대위원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계양을)에 발목 잡힌 데다 오히려 전체 비대위원들이 계양에서 지원유세를 하는 형국까지 내몰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3.21 leehs@newspim.com |
조 의원은 이 위원장의 향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이번에 보궐선거에 나온 이유 중 하나가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깔끔하게 전당대회에 출마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간신히 경기도에서 이겨 조금 할 말은 있겠지만 결국 (이 위원장이) 대참패의 원인이 됐다"며 "당초 출마 명분이었던 전국적인 지원은 전혀 못했고 오히려 자신이 발목이 잡혔다"고 부연했다.
향후 당내 계파 구도에 대해선 "대선주자였던 이 위원장은 우리 당의 제1자산이니까 보호하고 다음 대선 때도 계속 정치적 자산으로 갔으면 좋겠다"며 "한편으로는 지난 문재인 정부 종료와 함께 돌아온 각료 출신들 중심으로 세력이 뭉치긴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가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에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무래도 지선을 생각보다 더 많이 졌다"며 "민심이 이렇다면 (원 구성) 협상에 상당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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